합신 박찬식 총회장, 보수 신앙의 등대 밝힌다

한국교회 보수 신학의 최전선에서 흔들림 없는 신앙적 기준을 제시해 온 예장 합신 총회가 제111회 총회에서 박찬식 목사를 새 총회장으로 선출하며, 혼란한 시대를 헤쳐나갈 교단의 분명한 청사진과 함께 이단 척결의 굳건한 의지를 천명했다.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111회 총회에서 박찬식 목사(찬양의교회)가 신임 총회장에 선출됐다. 박 목사는 전체 224표 중 181표를 얻었으며, 전자투표 도입 후 노회 추천 인사가 총회장에 당선된 첫 사례다. 박 총회장은 교단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정책 중심 건강한 총회 △소통 통한 목회 생태계 복원 △작은 교회 살리기 △공교회성 회복을 통한 다음 세대 주일학교 살리기를 4대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김명호 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구자영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총회는 교단 내실을 다지고 행정 효율화에 집중했다. 박 총회장의 비전을 뒷받침할 행정 일원화, 상임·전문위원 중심 사전 검토 시스템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교회 합병 매뉴얼은 채택했으나, 목회자 은퇴 및 후임자 청빙 매뉴얼은 각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각했다.

특히 이번 총회는 신학적 혼란 속에서 보수 신앙의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서울노회-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 영입 문제에 대해 9인 전권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쁨의교회 및 정의호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또한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한 '참여 및 교류 금지'를 결의하며 한국교회에 명확한 신학적 경계선을 제시했다.

한편, 여성 목사 안수를 시행하지 않는 교단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노회별 여성 사역자(전도사) 등록 제도'를 도입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여성 사역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사역 연속성을 보장하려는 지혜로운 진전으로 평가된다.

박찬식 총회장은 「총회가 지교회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한국교회를 깨우는 빛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예장 합신 총회는 이단 척결의 명확한 입장과 함께 교단 내실을 다지는 정책들을 통해 한국교회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혼돈 속에서 보수 신앙의 바른 빛을 비추는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단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도약할 예장 합신 총회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