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한국信연구소’와 ‘변선환 아카이브’는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출교된 故 변선환 교수와 관련, 지난 17일 감신대에서 ‘일아 변선환의 동서 문명 통섭을 위한 고난의 길’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려 했지만, 학생들이 이를 제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신대 학생 동아리 ‘바이블모스’는 18일 대자보를 통해 “지난 9월 10일, 우리는 분명히 항의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출교된 이단 변선환의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교단 신학교 안에서 기념하는 행사를 중단하고, 다시는 이러한 행사가 감신대에서 이루어지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학교는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9월 17일,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술행사에 장소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가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행사 관계자들은 교내 강의실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며 “재학생들이 현장에서 이를 막지 않았다면 무허가 학술행사는 그대로 성사될 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 학교의 원칙은 어디에 있는가? 행사를 둘러싼 충돌이 충분히 예견되었음에도 학교는 이를 사전에 제지하지 않았고, 결국 행사를 저지하려는 재학생들과 이를 진행하려는 동문들이 현장에서 맞서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학생들이 몸으로 막아야만 학교의 강의실이 지켜지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유경동 총장에게 묻는다. 학교가 허가하지 않은 행사를 막는 것조차 학생들의 몫인가? 총장은 학교의 원칙을 세우고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자”라며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유경동 총장은 책임 있게 개입하지 않았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책임져야 할 순간의 침묵은 방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태관 교수에게도 묻는다. 최 교수는 앞서 이 학술행사가 ‘학교와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도 자신이 학술제를 공동 기획했다고 밝혔다”며 “더욱이 9월 17일 현장에서 배포된 유인물에는 그의 이름이 패널로 명시되어 있었다. 학교와 무관한 행사라면 왜 감신대에서 개최하려 했는가? 왜 정작 그 무허가 학술행사의 당일 배포 유인물에 패널로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가”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말로는 학교와 무관하다면서 공동 기획하고, 당일 패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면 이제 그 모순에 답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는 더 이상 단순한 신학 논쟁이 아니다. 원칙의 문제다. 책임의 문제다.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유경동 총장의 공식 사과와 경위 공개 △재발 방지를 위한 학교 측의 명확한 원칙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두 번 다시 학생들이 학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강의실 문 앞에 서게 하지 말라”며 “감신은 웨슬리의 신학교인가. 출교된 종교다원주의의 피난처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