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회 연세조찬기도회가 최근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2026년 졸업 50주년 재상봉동문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18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정선현 장로(72 물리, 충현교회)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백금옥 권사(72 종음, 서울신대 명예교수·신길교회)의 전주에 이어 참석자들이 찬송가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불렀다. 김일영 대표(70 의학,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대표기도를 맡아 연세대학교와 동문들을 위해 기도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어둠이 짙었을 때 알렌과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세워주시고, 에비슨 선교사를 통해 하나 되게 하셔서 141년을 함께해 주심을 감사드린다”며 “연세대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가지고 맡겨진 시대적 소명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졸업 50주년을 맞이하여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릴 수 있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기도했다.
이어 연세대학교가 더 큰 비전과 소망을 품도록 인도해 달라며 윤동섭 총장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고, 교직원과 학생, 모든 연세인들이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세상에 비추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조동숙 권사(72 간호, 전 을지대 교수·묘동교회)가 신명기 8장 1~4절과 빌립보서 1장 6절을 봉독했으며, 72학번 동기 합창단인 청송메아리(지휘 안재완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특별찬양으로 불렀다.
설교는 김현조 목사(72 신학, 남양주 대현교회 은퇴)가 ‘함께 한 연세, 함께 갈 연세-지나온 은혜를 기억하며, 앞으로의 사명을 붙들라’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 5월 9일 졸업 50주년 재상봉 행사에서 동문들이 다시 만난 것과 이번 조찬기도회를 함께 드리게 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하며 신명기 8장 2절의 광야 여정을 언급했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험난한 광야에서 40년을 지냈지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살아온 지난 50년도 마찬가지다. 오늘 우리가 고백해야 될 것은 오직 이것 한 가지뿐이다.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은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 믿음의 사람들에게 은퇴는 있어도 사명의 끝은 없다고 말씀한다”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성숙한 믿음과 지혜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믿음의 유산을 남길 것 △다음 세대를 격려할 것 △나라와 교회, 연세대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영향력은 젊은 시절의 힘이나 우리가 쌓았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인격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세대학교의 출발점에 있었던 언더우드·에비슨·알렌 선교사와 이들을 후원한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을 언급하며 연세의 기독교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세계적인 대학 명문 대학이 되는 것과 연세 기독교 정신을 지키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 아니다”며 “연세가 연세다운 대학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대학교는 아무리 시대가 변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며 그 말씀대로 살아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하는 그런 대학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50년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시간은 믿음으로 영원한 천국까지 함께 갈 시간”이라며 “연세대학교가 앞으로도 기독교 복음 위에 세워진 대학답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고 믿게 하여 진리와 자유의 정신으로 세상을 밝히는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들을 세우는 대학이 되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설교 후에는 구혜령 권사(72 종음, 코리안 소울싱어즈 단장·구리성광교회)가 ‘참 좋으신 주님’을 헌금특송으로 불렀으며, 이문승 장로(72 작곡, 서울신대 명예교수·아현설결교회)가 헌금기도를 맡았다.
합심기도에서는 이규택 장로(72 경영, 방초교회)가 ‘평화와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박충연 명예권사(72 영문, 가천대 명예교수·예능교회)가 ‘교단을 위하여’, 최두진 집사(72 요업, 연세대 명예교수·소망교회)가 ‘국내 대학을 위하여’ 기도했다.
이들은 세계 평화와 네팔 홍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 한국의 정치와 사회, 교회와 교단,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대학의 발전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한원일 연세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과 김운성 연세조찬기도회 회장이 2학기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생은 강창우 학생(신학 21학번), 박주연 학생(간호 25학번), 이채윤 학생(글로벌창의융합디자인 22학번), 노태승 학생(약학 22학번)이다.
이날 예배에서는 연세조찬기도회 회계 김윤미 동문(81 사회), 서기 김기선 동문(78 정외), 간사 허소영 동문(행정대학원 석사)이 임명됐다. 또한 제214회 연세조찬기도회는 사회학과 크리스천 네트워크가 주관하며, 11월에는 연세동문장로회, 12월에는 모교 본부교무위원회가 각각 주관할 예정이다.
예배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루스채플 계단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학생식당으로 이동해 애찬을 나누며 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