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석 중고생 10명 중 4명 “교회 떠날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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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넘버즈 리포트’… 실제 이탈 학생 38% “예배·설교 지루·무의미”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중고생 10명 중 4명가량이 최근 1년 사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8일 ‘넘버즈 리포트 349호’를 발표하고 교회 청소년의 이탈 현상과 과정, 이탈 방지를 위한 과제를 분석했다. 이 내용은 (사)꿈이있는미래와 목데연이 공동 출간한 ‘2026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에 담긴 것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교회 이탈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였다. 그러나 교회 어른들이 체감하는 이탈 고민 학생의 비율은 사역자 19%, 교사 18%, 부모 17%로 모두 10%대에 그쳤다.

목데연은 “교회 출석 중고생의 41%는 지난 1년 사이 교회 이탈을 고민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를 인지하는 교회 어른은 10%대에 불과해 현장의 온도 차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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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이후의 신앙생활에 대한 전망에서도 교회 이탈 가능성이 나타났다. 현재 교회에 계속 출석할 것 같다는 응답은 49%, 다른 교회로 옮겨 신앙생활을 이어갈 것 같다는 응답은 13%로, 교회 출석 유지 의향은 62%였다.

반면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지만 기독교 신앙은 계속 유지할 것 같다는 응답이 22%, 타 종교로 전환할 것 같다는 응답이 3%, 무종교인이 될 것 같다는 응답이 12%로 나타났다. 이들 ‘교회 이탈 예상군’은 전체의 37%였다.

교회 이탈을 고민했던 학생들이 그 이유를 1·2순위로 꼽은 결과에서는 ‘학업 부담’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예배 지루함·의미 없음’이 26%로 뒤를 이었다.

목데연은 “외부적 요인인 학업 부담 외에도 예배·설교의 의미 부재, 신앙에 대한 회의감, 고민에 대한 답의 부재 등 신앙·영적 요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현 교회가 청소년들의 영적 갈급함과 삶의 고민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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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교회를 떠난 학생들이 꼽은 결정적 이탈 이유에서는 ‘예배나 설교가 지루하고 의미가 없어서’가 3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교사와 사역자들은 학생들의 이탈 이유로 ‘학업 부담’을 가장 많이 지목해 학생들과 인식 차이를 보였다.

목데연은 “‘예배나 설교가 지루하고 의미가 없다’는 응답은 단순히 전달방식이 지루한 문제를 넘어, 설교 메시지가 학생 본인의 삶에 실제적인 은혜나 의미를 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교회 이탈 시점은 초등학교 때가 가장 많았다. 교회를 떠난 학생 가운데 초등학교 1~3학년 때 이탈했다는 응답이 27%, 초등학교 4~6학년은 28%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중학교 입학 전까지 이탈했다는 응답은 77%에 달했다.

목데연은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이미 교회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등 고학년 및 중학교 진학 시기에 맞춘 이탈 예방 체계와 프로그램 구축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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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떠날 마음을 가진 때부터 실제 이탈까지 걸린 기간은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74%였다. 목데연은 “4명 중 3명은 교회 이탈까지 1년이 채 안 걸린 셈”이라며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실제 이탈로 이어지는 현상은 아이들이 교회에 마음 둘 곳, 즉 친구·교사·사역자 등이 부재하거나 적극적인 돌봄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교회를 떠날 당시 고민을 나눌 사람이 있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고, 74%는 ‘없었다’고 답했다. 고민을 나눈 대상은 친구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선생님은 15%였다.

목데연은 “청소년들이 교회 이탈이라는 중대한 고민을 할 때 영적·정서적 멘토가 되어줄 교회 내 어른과의 소통이 매우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탈 당시 사역자나 교사의 심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67%가 ‘전혀 없었다’고 응답했다. ‘1~2번 있었다’는 21%, ‘3번 이상 자주 있었다’는 12%였다.

심방을 받은 학생 가운데 주된 내용은 ‘교회에 안 나오는 이유를 질문하고 다음에 나오라고 했다’가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 나오는 이유를 듣고 공감해 주었다’ 20%, ‘교회의 긍정적인 측면이나 신앙의 의미를 설명해 주었다’ 18% 순이었다.

목데연은 “심방이 이루어지더라도 깊이 있는 공감이나 영적 고민 해결보다는 단순한 출석 독려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회 이탈 의향이 있었음에도 실제로 교회를 떠나지 않은 학생들이 꼽은 이유는 ‘부모님·가족이 함께 다니고 있기 때문에’가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회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서’ 21%, ‘임원 등 맡은 역할이 있어서’ 16% 순이었다.

목데연은 “가정과 친구 관계가 학생들의 교회 이탈을 막는 핵심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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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떠나고 싶지 않은 교회가 되기 위해 가장 시급히 변화해야 할 점으로는 ‘친구들과의 친밀감 형성’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소년들의 삶의 고민을 다루는 현실적인 설교·교육’ 29%, ‘신앙적 의문을 허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27%,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분위기’ 27%였다.

목데연은 “청소년의 교회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배와 설교의 개선과 함께 친구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환경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삶의 고충과 신앙적 고민을 다루는 교육과 토론의 장을 구축하는 것이 교회의 시급한 과제”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