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논란, 질투·허위·비하로 얼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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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작가

위라클 채널의 박위가 KTX 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으로 여러 비판을 받고 있다. 필자 역시 그의 방송과 강연을 통해 큰 감동을 받았던 청중으로서 그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다. 그가 어떤 마음에서 해당 영상을 올렸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숙한 생각이 있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필자는 그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인정하며 말했듯 “콘텐츠의 노예” 같은 행동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도 크리에이터의 늪을 피하지 못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다 무리한 영상을 올렸다고 보인다.

박위는 분명히 비판받을 만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쳐왔다는 이유로, 100만 유튜버라는 이유로 아무나 저격해도 되는 자격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그가 장애인으로서 휠체어에서 떨어질 때 얼마나 무서웠을지 감히 알 수 없기에 그의 아픔을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를 도와주려 하다 실수한 사회복무요원에게 갑질하듯 대하는 건 절대 해선 안 됐다.

그런데 박위 논란 이후, 그가 꽤 높은 강연료를 받아온 것까지 논란되고 있는데 이는 엇나간 비판이다. 누구든지 강연 시장 안에서 많은 청중을 동원할 만큼의 능력이 있다면 높은 강연료를 받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박위 본인도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가치에 맞게끔 높은 강연료를 요구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일부러 봉사하듯 낮은 강연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방송인 김제동의 과거 강연료 논란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다. 김제동은 여러 발언대 위에서 시장경제에 반(反)하는 발언을 셀 수 없이 해왔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강연 ‘시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가 그 강연료를 받기에 합당하다고 스스로 말하니, 평소에 하던 발언과 모순되는 면이 많아 비판받기에 합당했다.

하지만 박위는 ‘강연료’에서만큼은 모순이 없었던 사람이다. 물론, 평소에 “배려”를 강조하던 그의 ‘강연 내용’과는 이번에 그가 보인 모습에서 모순되는 면이 많이 있다. 그래서 그는 현재 강연 시장 안에서 가치가 떨어져 기존에 잡혔던 강연도 취소되었다. 당분간은 강연하기 어려울 거라 예상된다. 이처럼 돈과 관련된 건 시장 안에서 결정되면 되는 부분이다. 그가 받았던 강연료를 보고 비난하는 건 인간적으로 이해되지만, 그걸 “정당한 비판”이라 할 수는 없다.

박위 논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이것뿐만 아니다. 그의 유튜브 채널 댓글에서는 그가 과거 만취 중 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인이 된 것, 장애를 딛고 성공적인 결혼을 이룬 것 등까지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사고 난 경위에 대해 사실로 밝혀지지도 않은 루머로 그를 모함하고, 아무리 만취한 게 잘한 건 아니라 하더라도 만취 중 장애가 생길 정도로 사고 난 그에 대해 조롱하는 건 옳은가? 또한, 장애인임에도 많은 이들의 축복 안에서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왜 대중은 박위의 이번 실수로 인해 그의 상처와 결실까지 모두 비하하기 바쁜가. 박위 논란이 이처럼 점점 장애인 비하 분위기까지 만들고 있다.

우리는 박위 논란을 보고 ‘장애인의 갑질은 정당한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정도의 담론이면 충분하다. 비본질적인 걸 들추어내어 공격하거나 누군가를 비하하는 방향으로 논란이 이어진다면 반드시 막아야 한다. 박위에 대한 실망이 한국인들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기 전에.

황선우 작가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대변인
‘문화는 너다’ 저자
sunu8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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