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좋은 설교의 목표는 영혼을 구원하고, 구원받은 영혼을 성숙시키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목회리더십센터는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설교 클리닉’ 세미나를 진행한다. 첫날 이동원 목사는 ‘팬데믹 시대 목회와 설교’라는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서며 오늘날 시대의 특징과 변화된 인간상, 목회사역에서 설교의 위치, 성숙 지향적 설교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을 세속화와 멀티미디어, 상대주의, 실용주의가 두드러지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특히 “요즘은 듣기보다 보는 시대”라며 “설교도 들으면서 본다”고 했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설교자가 더 엄격하게 검증받는 시대라고.
또한 상대주의로 인해 많은 사람이 더 이상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실용주의적 사고에서는 무엇이 진리이고 정당한가보다 “이것이 얼마나 내게 유익하나, 얼마나 더 편리하게 하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AI)을 설교에 활용할 수 있지만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목사는 “AI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잘 분별해야 한다”며 “AI 생성물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과 설교자가 그것을 충분히 소화하여 전달하는 것을 청중들은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시대의 인간상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리를 거절하는 모호한 인간 △권위에 반발하고 의심하는 주관적 인간 △질서를 부정하면서도 초월을 사모하는 신비한 인간 △결과를 기다리기보다 오늘을 즐기려는 실존적 인간 △미디어에 집착하는 경계선상의 인간으로 설명했다.
이런 시대에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설교의 목적에 대해서는 교회 성장 자체가 설교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설교는 단지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설교는 자연스럽게 교회 성장을 가져올 수가 있다”며 좋은 설교가 지향해야 할 세 가지 초점으로 영혼 구원, 영혼의 성숙,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설교는 전도 설교”라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설교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원받은 영혼의 성숙”, 곧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돕는 것이 두 번째 초점이며, 세 번째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설교”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내 설교가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고 영혼 성숙시키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지 못하면 적어도 그 설교는 성경적 설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말씀을 말씀답고, 복음을 복음답게 선포하고 있는가? 교회 성장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도의 회복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요즘 전도가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 전도하지 않는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전도 설교도 잘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도는 하면 된다”고 말했다.
목회사역에서 설교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는 “교회와 목회에서 설교가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설교가 목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 방문자들에게 교회의 첫인상을 제공하며 목회자의 목회리더십을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목회자와 교인이 만나는 장을 제공하고, 설교를 제대로 준비할 경우 목회자 자신이 성숙하는 현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숙 지향적 설교의 특징으로 △성경을 배웠다는 성취감을 주는 설교 △중심생각(main idea)이 분명한 설교 △탁월한 서론을 갖춘 설교 △논리적인 대지를 형성한 설교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설교 △공감과 감동이 있는 설교 △도전적이고 복음적인 결론을 가진 설교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설교에는 청중과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감동적인 설교, 눈물과 웃음이 있는 설교”를 언급하며 “공감 있는 설교라야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단순한 강연과 설교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로 복음을 제시했다. 그는 “복음이신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그에게 삶을 드리도록 하는 설교”가 되어야 한다며 “이게 빠지면 설교가 아닌 단순 강연”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