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화해’ 故 강원용 목사 20주기 추모 행사 열려

‘여해와 함께하는 내일을 위한 노래’ 주제로 22일 경동교회에서

故 강원용 목사 추모 모임이 22일 경동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해와함께
목회자이면서 종교·사회 운동가였던 故 여해 강원용 목사(1917~2006)의 2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을 돌아보고 미래적 유산을 전망하는 추모 모임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열렸다.

‘여해와 함께하는 내일을 위한 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20주기 추모 모임은 재단법인 여해와함께와 고인이 생전 목회했던 경동교회가 함께 준비했다. 주최 측은 “추모 행사는 단순한 의례적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지금, 여기’에서 강원용 목사의 ‘사이·너머’, ‘인간화’, ‘대화와 화해’ 정신을 실천적 유산으로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참석자들은 고인의 삶을 반추하고, 그가 남긴 사랑과 평화, 대화의 정신이 ‘지금, 여기’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게 할 것인지를 성찰했다”고 덧붙였다.

추모 행사는 학술, 예술계가 아우러진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명의 촛불 입장을 시작으로, 트럼펫 연주(김달식, ‘사명’)와 침묵의 시간이 이어진 뒤 박명림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사이·너머 인간화’),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대화와 화해, 그 숭고한 뜻’), 안재웅 YMCA 전국연맹 이사장(‘세상을 향한 에클레시아’)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이와 함께 경동2부 성가대 중창단, 씨튼수녀회 중창단, 박수길 성악가, 이정희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故 강원용 목사의 생전 육성 메시지를 직접 청취한 뒤 참석자 전원이 '내일을 위한 노래'를 함께 합창하는 무대로 마무리됐다. 이후 박재윤 여해와함께 이사장과 임영섭 목사(경동교회 담임)가 인사했다.

한편, 추모 행사와 더불어 ‘빈 들에서 외치는 소리’라는 주제로 강원용 목사의 ‘여해 어록 전시’도 마련됐다. 전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동교회 선교관 2층 ‘경동갤러리’에서 한 달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