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사와 오늘, 그리고 한국교회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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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의 역사 바르게 알아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줄탁동시’의 섭리
한국교회의 사명과 다음 세대의 역사교육

최선 박사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지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한반도를 초토화시켰고, 수많은 희생과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 전쟁의 잔재는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으며, 좌우 이념의 대립은 극단으로 치닫고 사회적·정치적·계층 간의 불신 또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나라의 의식 있는 사람들은 진영과 이념을 떠나 조국의 현실을 바라보며 큰 상처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으로 갈라져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작금의 국가 현실에 놓인 조국 대한민국을 생각할수록, 인간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우리 조국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 해방이 곧바로 우리의 힘과 국권으로 온전한 독립 국가를 세우는 과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해방 이후 한반도는 국제정세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놓였고, 미국과 소련의 영향 아래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정치·사회적 체제를 구축해 나가게 되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건국을 이루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국민들이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애국심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도 어려울 것이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동안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국의 해방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비롯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가 걸어온 역사의 중요한 사실들을 국민이라면 반드시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이는 그동안 역사적·정치적으로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은 더욱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나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통치를 받는 우리는 지나온 역사를 바르게 알고, 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삶의 자리에서 묵묵히 실천해야 한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곧 한국교회의 역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통해 역사하시고 섭리하신 과정이 우리의 역사 속에 담겨 있기에, 그 안에 있는 중요한 의미들을 소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마치 마태복음 13장 44절의 말씀처럼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사는” 것과 같다. 우리도 역사의 깊은 곳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라는 보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며 오늘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고 참으로 감사한 것은, 그동안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많은 젊은이들이 점차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랜 세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의 많은 계층이 잘못된 이념에 영향을 받아왔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한다면, 자유통일과 복음통일을 이루어 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변화에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우리 모두 일당백의 각오와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한 사람의 깨달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물결이 널리 확산되어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자유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과 관련하여 김재동 목사는 세 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하였다.

첫 번째는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 알리고 오늘날 한국 근현대사의 왜곡은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민국 건국에 관한 왜곡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건국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국일조차 기념하지 않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건국을 부정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심각한 역사왜곡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증거 하기 위함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줄탁동시(啐啄同時)’ 라고 말할 수 있다. 알 속의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여물지 않은 부리로 사력을 다하여 껍질을 쪼아대야 한다. 하지만 어린 새끼 병아리의 힘으로는 아무리 껍질을 쪼아댄다 해도 혼자 힘으로 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병아리의 그 미약한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바깥에서 힘센 부리로 껍질을 깨주어야 한다. 이때 새끼 병아리가 껍질을 쪼아대는 것을 줄이라 하며, 어미 닭이 부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줄탁동시란 줄과 탁이 함께 있어야 병아리가 부화할 수 있듯이 서로 함께 힘을 합쳐야 무슨 일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굽이굽이마다 줄탁동시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줄이 인간의 노력과 열심을 말한다면 탁이란 하나님이 개입하신 역사이다. 중요한 것은 줄도 있어야 하지만 반드시 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줄탁동시의 하나님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해방과 건국의 역사이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 36년의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을 맞기까지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되기까지 헤아릴 수없이 수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하지만 8.15 해방과 대한민국 건국은 단지 사람의 힘과 노력과 희생만 가지고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줄탁동시의 하나님이 간섭하시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건국은 고사하고 일제로부터 해방되는 것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다.

만약 줄탁동시의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혼란했던 해방정국에서 공산화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줄탁동시의 하나님께서 섭리하셨기에 우리나라는 해방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건국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이승만 박사의 지대한 공헌과 업적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승만 박사는 누가 뭐래도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축이다. 그를 빼고는 한국 근현대사를 말할 수 없다. 그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에서 신생국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건국되는 일에 깊게 관여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공산화의 위기에서 지켜내는 일에 가장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 또한 대한민국이 선진한국이 될 수 있도록 중요한 토대를 세운이도 이승만 박사이다.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를 세웠기에 그 역사적 의미를 더욱 소중히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혼란스러운 사회적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이 먼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과 한국교회의 성도들, 그리고 목회자들은 어느 때보다 왜곡되었던 근현대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기성세대와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
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해방 후의 혼란과 대한민국 건국 초기, 6·25전쟁과 선진한국의 기초가 확립된 과정을 시대별로 바르게 이해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이웃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최선(崔宣) 박사(Ph.D, Th.D)
신문·방송 칼럼니스트
SBCM KOREA 대표
칼빈대학교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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