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어쩌다가 공실(空室) 공화국이 되었을까? 참으로 걱정이다. 이 지경이 된 것은 정치꾼들의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무조건 아파트와 상가건물을 짓고 둘레길과 출렁다리를 놓고, 신도시를 만들어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재선을 노리는 것이 우선이다. 지방 자치단체장들은 국가가 빚더미에 있는 것은 관심 없고, 국가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선거용으로 받아서 이른바 ‘혁신 도시’를 지었다. 그러나 말은 혁신 도시이고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화려하지만, 금방 ‘유령도시’로 전락해 버렸다. 건물만 잘 짓고 길만 잘 닦아 놓으면 사람 사는 도시가 될 줄 알지만, 인구는 여전히 서울,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고, 지방에는 인기척이 없다. 그런데도 지방 정부는 세트장같이 지어온 아파트와 상가를 바로 사람 살 곳이 되는 것처럼 과대 포장하고 있다. 결국 정치꾼들과 업자들이 이윤만을 챙기고 거리는 온통 쓸쓸하다 못해 허깨비가 나올 정도다. 또 거대한 도청사, 영화 세트장, 공원 등을 만들어 놓았지만, 국민의 세금만 먹는 하마였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서울, 경기 일원은 여전히 관광자원이 많고 볼거리가 많다. 특히 광화문과 청계천, 경복궁, 한강이 케데헌의 영향인지 미어터진다. 세계 언론은 연일 특집 보도를 내고, 문화와 방위산업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세계에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방송했다. 맞는 말이지만 애석하게도 지방은 죽어가고 있다. 이 나라에는 종북세력들이 나라를 틀어쥐면서, 정의를 외치면 불법이 되고, 바른말을 하면 법정에 세우는 특별한 나라가 되었다. 말 그대로 도덕 불감증의 시대가 되었고, 발을 굴리며 진리를 외치면 반정부인사가 된다. 정부도, 국회도, 법조도, 언론도 미래의 자유대한민국이 가는 길을 안내하는 곳이 없고, 그냥 체제만을 유지하기 위해 모두 최면술에 걸려 있는 것 같다. 한미동맹은 애매해지고 노조들은 누구의 조정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끝없는 시위와 폭력을 쓰다 기업이 떠나니 말 그대로 길가에 나가 앉을 수밖에 없다. 우리 민족은 끝을 봐야 하는 민족이어서 그런지 ‘너 죽고 나 죽자!’라는 평소의 생각대로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국민 위에 민노총이 특권계급으로 권세를 부리고 있었고, 기업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고, 돈만을 챙기는 광기의 집단이 되었다.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기업도 없어지고 일감도 없어지고 젊은이들은 갈 곳이 없다. 또 지자체장들은 자기 살 궁리만 하고, 혁신 도시 모두가 유령도시로 전락하여 잡초만 무성한 데가 한두 곳 아니다. 모두가 공실(空室)이다. 그런데도 언론과 방송은 세계가 대한민국을 칭찬하고 관광하는 청계천만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것도 전임 서울시장이요, 대통령을 지냈던 MB의 위대한 업적 때문이다. MB는 수많은 반대 세력, 폭력 세력을 다독이며 끝까지 밀어붙인 사나이가 맞다. 4대강 사업도 그와 발을 맞춘 곳은 살았으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반대했던 곳은 지금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공실(空室)의 나라는 곧 빚더미 나라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임시 땜빵으로 어디서 돈을 만들었는지 몰라도 ‘공돈’을 또 준다고 한다. 공돈을 뿌리는 것은 체제 유지요, 사회주의 나라로 가는 신호이고, 이것은 엄연한 사기다. 백성들이 공짜를 좋아하는 것에 길들여 지면, 결국 공산주의로 가는 것이다. 지금의 이 나라는 적절히 눈속임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청년 세대는 이 거대한 나라의 빚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이 된다. 공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유럽도 지금 빈 교회들이 매물로 많이 나왔단다. 필자는 서유럽, 동유럽, 북미, 남미 여러 나라를 많이 순방해 보았다. 말 그대로 세계는 기독교 후 시대(Post Christianity)이다. 오순절 교회 외에는 정통 개혁 교회들은 교회당 유지를 못해서 이슬람에게 팔아치우고 카페로 팔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교회들이 한두 곳도 아니다. 한국 불교의 사찰들도 매물로 나왔다고 한다. 사찰에 오는 사람도 줄어들고 스님들도 떠나고 있어, 사찰에는 잡초만 무성한 곳이 많다고 들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대형 교회 몇 교회를 제외하고, 지방의 80~90% 이상의 교회는 공실(空室)로 텅텅 비어가고 있다. 개척교회는 아예 부흥이 없고, ‘목회자 가족 교회’가 되어 있다. 그렇게 교회도 공실이 되니 월세를 낼 수 없어, 그냥 명함만 찍어 다니는 목회자들도 허다하다. 한국은 미국처럼 종교의 자유가 있다 보니,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교회도 세우고 신학교도 세우는 나라다. 멀쩡하게 다른 일을 잘하다가 쉽게 목회자가 되는 분도 있다고 들었지만, 참으로 목양하는 목회자는 많지가 않다. 그나마 정부는 비판적 목회자들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이런 비슷한 예는 중국도 그렇다. 중국 공산당들이 목회자들을 옥에 가두고, 십자가 첨탑을 포크 레인으로 부쉈다. 김일성 집단의 공산당도 똑같은 짓거리를 했다. 과거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었지만, 이제는 주의 종들을 모두 척살하고 교회를 다 부쉈다. 그리고 그들의 봉수교회, 칠곡교회는 미국과 남쪽 목사들의 달러를 받아 내는 창구로만 사용되고 있다. 그렇게 북한의 공산당 정권은 교회를 ‘공실’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숨어서 예배드리는 지하교회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지금 대한민국은 ‘공실(空室) 공화국’으로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뜻있는 백성들의 마음도 ‘공실’이 되어가고 있다.
#정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