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RISE사업단이 포항의 대표적인 생활문화 공간인 죽도시장을 지역민의 시선으로 기록한 로컬 매거진을 발간했다.
한동대 RISE사업단은 로컬콘텐츠스튜디오 파동과 함께 운영한 「로컬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아카데미」의 결과물로 로컬 매거진 <포항집 매거진>을 지난 7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포항집 매거진>은 포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 지역의 일상과 장소를 관찰하고 기록한 매거진이다. 제작 과정에는 한동대 재학생을 비롯해 고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민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기획부터 취재, 글쓰기, 사진 촬영, 편집까지 매거진 제작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이번 매거진이 집중한 곳은 죽도시장이다. 참여자들은 시장 곳곳을 직접 걸으며 상인과 방문객을 만나고, 가게와 골목, 시장에서 이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취재했다. 단순히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살아가고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현재의 모습을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매거진은 죽도시장의 다양한 모습을 담기 위해 ‘어시장’, ‘먹거리’, ‘한복’, ‘카페’ 등 4개 소주제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오랜 시간 시장을 지켜온 어시장을 비롯해 시장의 음식과 가게, 다양한 색상의 한복을 갖춘 한복 상점, 전통시장 안에 자리 잡은 카페 등을 각각 취재했다.
취재 결과는 글과 사진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죽도시장에 축적된 시간과 변화,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매거진에 담았다.
제작 과정에는 지역 출판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도 멘토로 참여했다. 도서출판 득수의 최미경 편집장과 포포포 매거진의 정유미 대표가 참여해 지역의 자원을 콘텐츠로 발굴하고 이를 매거진 형태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지원했다.
아카데미를 주관한 파동 박민지 대표는 “겉으로 보이는 죽도시장이 아니라 실제 죽도시장을 마주하고, 참여자들이 각자의 언어와 시선으로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참여자인 이현숙 에디터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상인들의 이야기에는 각자의 삶이 깊이 담겨 있었다”며 “그 시간이 쌓여온 어시장이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의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지역의 이야기를 직접 발굴하고 제작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로컬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사례 교육을 시작으로 아카이빙 기록 방법, 에디팅 워크숍, 결과 발표까지 총 8회에 걸친 과정을 통해 출판의 전 단계를 경험했다.
한동대 RISE사업단의 「로컬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아카데미」는 지역을 소비의 대상이 아닌 관찰하고 기록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단은 참여자들이 제작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로컬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생산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집 매거진>은 이달 중 취재에 참여한 죽도시장 상인들에게 우선 전달될 예정이다. 한동대 RISE사업단은 이번 매거진을 포항의 로컬 콘텐츠와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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