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스콘신 토네이도 피해 복구… 구호단체 “750여 명 자원봉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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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미국 위스콘신주 마을. ©KBS 보도 영상 캡처

미국 위스콘신주를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독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가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복구 작업과 복음 전도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 해군 출신 참전용사인 돈 윌슨(Don Wilson)은 사마리아인의 지갑의 도움을 받은 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살아 있는 증거”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 위스콘신주 애플턴(Appleton) 인근에는 EF-3 등급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에 토니 에버스(Tony Evers) 위스콘신 주지사는 포리스트(Forest), 아우타가미(Outagamie), 빌라스(Vilas), 위네바고(Winnebago) 등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EF-3 등급 토네이도는 시속 219~266㎞(136~165mph)의 강풍을 동반한다. 이번 폭풍으로 우박과 대규모 정전, 상수도 시설 장애 등도 함께 발생했다.

재난 발생 이후 여러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복음주의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토네이도가 최소 20분 동안 주택가를 휩쓸며 주택을 파괴하고 나무를 뿌리째 뽑았으며, 수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구호 물품과 장비를 실은 사마리아인의 지갑의 재난구호 차량은 현장에 도착했으며, 애플턴연합교회(Alliance Church of Appleton)를 거점으로 애플턴과 메나샤(Menasha), 니나(Neenah) 등 인근 지역에서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북미재난구호 부문 부사장 제이슨 키맥(Jason Kimak)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로 극적으로 생존한 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키맥은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칼라 윌리엄슨(Carla Williamson)은 토네이도가 덮치는 동안 911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회오리바람이 집을 통째로 들어 올렸다가 내동댕이쳤다”며 “그녀는 지하실에 몇 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이웃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집은 완전히 파괴돼 철거가 불가피하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나샤에 거주하는 해군 참전용사 돈 윌슨의 집도 여러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윌슨은 자원봉사자들의 복구 작업에 감사를 표하며 “이것이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전했다.

키맥은 “아직도 쓰러진 나무와 잔해를 치워야 할 곳이 많으며, 완전히 파괴돼 철거해야 하는 주택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미국 23개 이상 주에서 약 750명의 사마리아인의 지갑 자원봉사자들이 위스콘신에 모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주민들도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접수된 약 160건의 복구 요청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수일 또는 수주 동안 현장 사역을 계속할 계획이다.

키맥은 “이미 여러 가정을 도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잔해 제거와 주택 정리 등 복구 활동뿐 아니라 재난 피해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체는 빌리그래함복음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와 협력하고 있다.

키맥은 “빌리그래함복음전도협회의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 목회자들은 재난과 비극을 겪은 가족들을 돌보도록 전문 훈련을 받았다”며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는 동안 이들은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듣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재난 대응을 맡고 있는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긴급구조 담당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 구호단체 컨보이 오브 호프(Convoy of Hope)도 위스콘신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식수와 위생용품, 복구 장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