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천적 기독교인, 일반인보다 AI 활용 빈도 높아… 목회자와는 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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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Unsplash/Solen Feyissa

미국의 실천적 기독교인(practising Christians)이 일반 성인보다 개인 생활과 업무에서 인공지능(AI)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목회자들의 AI 활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양측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Barna)가 미국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5%는 개인 생활에서 AI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6%는 ‘자주’, 29%는 ‘가끔’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천적 기독교인의 경우 AI 활용 빈도가 더욱 높았다. 이들 가운데 26%는 개인 생활에서 AI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8%는 ‘자주’, 24%는 ‘가끔’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국 개신교 목회자 442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개인 생활에서 AI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5%에 그쳤다.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16%, ‘가끔’ 사용한다는 응답은 34%였다.

업무 목적의 AI 활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실천적 기독교인의 21%가 업무에 AI를 ‘매우 자주’ 활용한다고 답한 반면, 일반 미국 성인은 12%, 목회자는 6%에 불과했다.

AI 활용 방식에서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집단 모두 60% 이상이 ‘특정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AI를 사용했다’고 응답해 가장 보편적인 활용 사례로 나타났다.

다만 실천적 기독교인은 일반 미국 성인보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차이는 글쓰기 분야에서 확인됐다. 실천적 기독교인의 40% 이상이 글쓰기와 편집, 번역, 요약 작업에 AI를 활용했다고 답한 반면, 전체 미국 성인의 경우 이 비율은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바나의 연구 담당 부사장인 다니엘 코플랜드(Daniel Copeland)는 “AI를 사용하는지 여부만 단순히 묻는다면 평균적인 목회자와 일반 미국인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 차이는 AI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회자들은 AI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만큼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며 “목회자들에게 가장 큰 위험은 주변 사람들이 AI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지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실천적 기독교인들에게 AI는 더 이상 가끔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 속에 이미 깊이 자리 잡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