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복음 전도 최전선에”… 英 복음주의연맹, 청년층 신앙 변화 조명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Rosie Fraser/Upsplash

최근 영국에서 젊은 성인들 사이에 기독교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이 복음 전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비잉 휴먼(Being Human)’ 팀의 캐서린 브라운(Katherine Brown)은 최근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기고한 글에서 젊은 세대의 신앙 변화와 복음 전도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라운은 20대 청년 한 명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열성적인 무신론자였지만, 팟캐스트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된 뒤 금식과 기도 등 영적 훈련을 시작했고, 성경을 직접 읽으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런 사례가 매우 드물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하나님께서 젊은 성인들 가운데 역사하고 계실 뿐 아니라 이들 역시 하나님의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복음주의연맹이 35세 미만 청년 6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는 최근 6개월 동안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과 신앙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74%는 주변 사람들이 현재 기독교 신앙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브라운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에 관심을 보이는 비기독교인 친구들과 실제로 신앙을 나누고 있으며, 복음 전도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는 무신론에서 영적 호기심으로의 변화다.

브라운은 2000년대 초반 서구 사회를 휩쓴 ‘신무신론(New Atheism)’이 과학과 이성만으로 충분하며 종교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실은 다르게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속주의는 만족한 무신론 세대를 만들어내기보다 불안과 도덕적 혼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세대를 낳았다”며 “오히려 ‘삶에는 무언가 더 있어야 한다’는 영적 갈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진리에 대한 갈망의 회복이다.

브라운은 “자신만의 진리를 따르라”는 문화 속에서 성장한 Z세대가 오히려 흔들리지 않는 객관적 진리를 찾기 시작했다며,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삶의 기초가 될 확고한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논쟁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일이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10년 전보다 객관적 진리에 대한 대화가 훨씬 수월해진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셋째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이다.

브라운은 소셜미디어가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이나 팟캐스트, 짧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성경을 읽기 시작하거나 기도를 시도하는 젊은이들의 사례가 늘고 있으며, 유명 인사들의 신앙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기독교가 젊은 세대에게 이전보다 더욱 친숙한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도행전 17장에서 사도 바울이 아레오바고에서 복음을 전한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날 소셜미디어는 현대판 사상의 광장이 됐다”며 “온라인 공간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중요한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모든 세대가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며 교회가 청년들의 선교와 전도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서린 브라운은 2023년부터 영국 복음주의연맹 ‘비잉 휴먼’ 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학생 사역을 통해 학생들의 복음 전도를 지원해 왔다. 그는 연극학교 재학 중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으며, 복음 전도와 스토리텔링, 청년 사역에 깊은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