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약 위험국’ 직전 상황, 한국교회가 할 일

오피니언·칼럼
사설

마약류 약물 오남용에 따른 폐해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상습 투약, 유통하는 등 마약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은 최근 마약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정부에 중독자 치료·재활 중심의 종합 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향해 마약 중독자들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도피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매년 6월 26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하지만 마약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인뿐 아니라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서까지 불법 마약류가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통상적으로 인구 10만 명 당 마약사범 적발 건수를 일컫는 ‘마약범죄계수가’가 20이 넘으면 마약의 급속한 확산 위험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이미 28명이 넘어 마약 위험국 직전 수준에 이르렀다. 마약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분기점에 도달한 거다.

우리나라에서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건 IP추적이 어려운 다크웹과 유튜브, SNS 등 온라인 유통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응체계만으론 마약의 접근성을 차단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샬롬나비가 마약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특별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한번 빠지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고 사회적 시선도 차가운 중독자들을 교회만이라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회복하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도움을 주자는 거다.

우리나라는 아직 ‘마약 위험국’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고위험 국가로 전환되는 그 임계 단계에 도달했다. 아직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경우 단기간에 마약 오염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정신과 육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