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는 ‘현충일(顯忠日)을 바르게 지키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충일은 단순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는 날이 아니라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에게 현충일은 “단지 애국의 의미를 넘어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이를 살리는 영혼 구원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라며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샬롬나비는 현충일의 의미를 다섯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먼저 “현충일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생명 헌신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이 위험을 무릅쓰고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한 군사 작전을 사례로 언급하며 “국민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책임과 사랑의 정신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샬롬나비는 “국가는 군인을 단순한 전쟁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소중한 존재로 존중해야 한다”며 “그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수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샬롬나비는 삼국시대와 고려·조선 시대의 전쟁,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헌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6·25전쟁 참전 장병과 유엔군의 희생 등을 언급하며 “특히 미군은 3만7천 명이 넘는 희생을 치르면서 대한민국을 지켜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1970~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도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름 없이 쓰러져 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언급하며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얻어지지도 않고 유지되지도 않는다”며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책임감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도발과 안보 위협을 언급하며 “국민 모두가 북한의 위협을 직시하고 나라의 안보를 지키며 평화를 지키겠다는 결단이 있을 때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자신을 내어주셨듯이 우리 또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희생과 헌신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과거를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 이웃 사랑과 나라 사랑, 그리고 책임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위험한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을 철통같이 지키는 국군장병들에게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함께하기를 구해야 한다”며 국가와 군인들을 위한 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샬롬나비는 “현충일은 슬픔만을 기억하는 날이 아니라 희생의 가치를 배우고 감사하는 날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평화를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 다짐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현충일에는 단순한 묵념을 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사랑을 마음 깊이 기억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본받아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살아가는 책임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가 이러한 삶의 모범을 보이며 한국사회의 소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