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이하 예장통합)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새로운 선교 허브를 구축하며 글로벌 선교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회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밀라노한인교회에서 ‘유럽선교노회 설립감사예배’와 제1회 노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선교노회 출범에 이어, 교단 내 두 번째로 설립된 이번 해외 권역 노회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현장 선교사들을 잇는 핵심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예배에서 정훈 총회장은 마태복음 5장 5절을 본문으로 ‘온유한 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정 총회장은 “교회가 제도나 경험을 앞세우면 사명을 잃게 된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유럽선교노회가 경쟁을 넘어 서로를 품고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는 선교 공동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성찬예식을 통해 참석자들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복음화와 한인교회의 연합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설립준비위원장 전학수 부총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해외 선교 노회 설립이 현장 선교사들의 협력을 통해 결실을 보았다”며 “이번 노회는 단순한 행정 단위를 넘어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설립 선언 후 진행된 회무처리에서는 초대 노회장으로 성원용 목사(프랑스 파리선한장로교회)가 선출됐다. 이와 함께 부노회장 이리노 목사(이탈리아 밀라노한인교회), 서기 정채화 목사(헝가리 부다페스트장로교회) 등 신임 임원진이 구성됐다.
성원용 신임 노회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역사적인 시작점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개혁주의 신앙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선교적 사명을 다하며 서로 지지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창립식에는 아시아선교노회 노회장 송광옥 선교사가 축사를 전하며 “외로운 선교 현장을 지켜온 이들에게 이번 노회 설립은 큰 위로”라며 영적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출범한 유럽선교노회는 향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한인 교회의 행정 협력은 물론, 다음 세대 사역 연계와 선교 자원 지원 등의 실무를 전담하게 된다.
노회 측은 현안 논의를 임원회에 위임하는 한편, 오는 2027년 3월 30일 체코 프라하에서 차기 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장소를 제공한 밀라노한인교회에 감사패를, 노회 설립에 공헌한 조충만 목사(새벽교회)에게 공로패를 각각 수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럽선교노회의 설립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들 간의 연대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선교 사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탄탄한 연결망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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