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인구, 2100년 38억명 전망… 전 세계 청년층 중심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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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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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Abel Marquez

아프리카 인구가 1950년 이후 6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세계 대부분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세기 말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지만 25세 이하 인구 비중은 28%에 달한다. 이 비율은 앞으로 수십 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1950년 약 2억3000만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약 13억명이 증가했다. 유엔(UN)의 중간 전망 기준으로는 2100년 아프리카 인구가 38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출산율이 더 높게 유지될 경우 최대 52억명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아프리카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3.9명으로, 세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인 약 2.1명을 웃도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다만 국가별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차드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5.8명인 반면 튀니지는 1.8명 수준에 머물렀다. 아프리카 전체 출산율은 1972년 기록한 6.7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50년에는 2.8명, 2100년에는 2.0명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출산율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가 맞물리면서 아프리카의 연령 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리카의 중위연령은 약 19세지만, 퓨리서치센터는 2100년에는 35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아프리카는 세계 청년층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2073년 아프리카가 현재 세계 최대 청년 인구 지역인 아시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세기 말에는 전 세계 25세 이하 인구의 46%가 아프리카에 거주하게 되는 반면 아시아 비중은 3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세계 인구 대국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이자 세계 6위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2100년 세계 4위 규모로 올라설 전망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탄자니아도 각각 세계 5위, 7위, 9위 인구 국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100년에는 세계 인구 상위 2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아프리카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는 6개국에 그친다.

반면 유럽 국가들의 비중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2100년에도 상위 25개국에 남는 유일한 유럽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9위에서 17위로 하락할 전망이다. 인도와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프리카 내부적으로는 현재 약 60%에 달하는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2100년에는 35%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25~64세 성인 인구 비중은 51%로 증가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도 현재 약 5%에서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아프리카의 날(Africa Day)’을 앞두고 발표됐다. 아프리카의 날은 1963년 아프리카통일기구(OAU) 창설을 기념하는 날이다. 보고서는 유엔의 ‘2024 세계 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2024년 이후 수치는 실제 집계가 아닌 전망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