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서 ‘예수행진’ 개최…수천 명 거리 행진”

올해 예수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 ©March for Jesus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초교파 기독교 행사 ‘예수행진(March for Jesus)’에 참가해 도심을 행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은 “현장은 기쁨과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했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행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도시의 주님이심을 선포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불린 모든 찬양과 내디딘 모든 걸음, 그리고 높이 든 모든 깃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발리미나 출신의 데보라 맥크래컨(Deborah McCracken)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뒤 올해도 꼭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각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어 모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예수님을 기념하고, 그분이 세상의 소망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함께 모였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은 내 삶을 변화시키셨고, 이 나라의 방향 역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참가한 루크 딘(Luke Dean)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지금 세상에는 많은 어둠이 있지만, 예수님 안에는 빛과 소망, 그리고 구원이 있다”고 말했다.

벨파스트(Belfast)에서는 역사적으로 기독교 행진이 가톨릭과 개신교 공동체 간 긴장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충의 오렌지단(Orange Order)와 같은 단체들의 행진은 개신교 우월주의를 드러내거나 가톨릭 공동체에 대한 지배를 기념하는 행사로 해석되기도 했다.

북아일랜드 분쟁(The Troubles) 시기에는 행진 경로를 둘러싼 경찰과의 충돌, 양 공동체 간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당시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는 물론 사망자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수행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동의 신앙을 중심으로 연합을 추구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국기를 가져오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대신 “우리의 나라를 예수님께(Our nation for Jesus)”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기독교 신앙을 기념하는 비정치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공개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벨파스트 중심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예배와 기도, 공적 신앙 고백으로 함께 모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도 개최됐으며, 당시 약 8,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유사 행사에는 약 2만5,0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기도와 찬양, 간증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