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성주회 이사회 진입 후 안양대 정체성 위기”… 목회자들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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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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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안양대 수봉관서 ‘리폼드대신미래’ 발대식 개최
안양대 학생들이 안양대 건학이념 수호를 위한 시위를 이사회 개최에 앞서 벌이고 있다. ©기독일보DB

예장대신 교단 산하 안양대학교의 신학 정체성 수호와 정상화를 위해 목회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다. 안양대학교 및 신학대학원 정상화를 위한 목회자 연대 조직인 ‘리폼드대신미래’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10분, 안양대학교 수봉관에서 공식 발대식을 갖고 학교 측의 신학 해체 시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발대식, 2부 대표 발언, 3부 성명서 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타 종교단체인 대진성주회의 이사회 진입 이후 직면한 안양대학교의 정체성 위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한 대처를 예고할 방침이다.

리폼드대신미래 측은 성명서를 통해 안양대학교의 설립 정신과 사학 매각 사태의 심각성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들은 안양대학교가 고봉 김치선 목사의 눈물과 복음에 대한 열정 위에 세워진 신앙의 터전이며, 1948년 대한신학교로 시작해 지난 78년 동안 개혁주의 신학의 깃발 아래 수많은 목회자와 지도자를 배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체 측은 “2018년부터 대진성주회에 속한 인물들이 이사로 들어오면서 학교의 근본 토대인 기독교 정신이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학교 측이 안양대학교의 시작점이었던 신학대학을 없애고, 신학과를 인문대학으로, 기독교교육과를 사범대학으로 개편하여 분리·축소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2부 대표 발언에 나설 이제신 목사(사랑가득교회)는 “어느 대학이든 자신들의 정통성이 깃든 학과를 폐지하는 일은 없다”며 “뿌리를 잘라낸 나무가 결국 말라 죽듯이, 신학의 정체성을 상실한 안양대학교는 더 이상 ‘대한신학교’의 정신을 이어가는 학교라 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학 해체 시도가 학교의 역사적 정통성을 무너뜨리는 일임을 강력히 경고할 예정이다.

당일 성명서 발표를 맡은 강윤석 목사(승전군인교회)는 안양대학교 측과 대진성주회 이사회를 향해 정통 기독교 목회자들의 강경한 입장이 담긴 3대 요구안을 선포한다.

리폼드대신미래는 성명서를 통해 첫째로 대진성주회 및 안양대학교 관계자들은 안양대학교의 뿌리인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축소하거나 궁극적으로 없애려는 계략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어 둘째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을 인문대학과 사범대학으로 나누어 분리시키고자 하는 학제 개편 시도를 중지할 것을 촉구하며, 마지막으로 학교 측은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확실히 보장하라고 강력히 단언할 예정이다.

리폼드대신미래 설립 취지를 밝힐 크리스강 목사(리빌더처치 담임)와 향후 활동 방향을 제시할 김병석 목사(반석튤립교회 담임)는 “본 모임은 안양대학교의 기독교적 정체성과 대신 교단의 명맥을 지키기 위해 결성되었다”며 학내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대를 천명했다.

단체 측은 발대식 당일 대학 본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직접 전달한 뒤, 곧바로 안양대학교 총동창회에 참여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연석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폼드대신미래 관계자는 “대진성주회의 사학 매각 사태에 맞서 안양대학교가 기독교 신앙의 요람으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 및 재학생들과 함께 끝까지 학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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