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는 이날 ‘2026년 어버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부모 부양 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성경적 부모 공경과 효(孝)의 의미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5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부모 부양의 자녀 책임에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47.5%로 찬성 비율 20.7%보다 2배 이상 높았다”며 “국민 5명 중 1명만이 자녀의 부모 부양 책임에 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적인 덕목인 부모 공경과 효가 오늘 시대에 급격히 약화되고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샬롬나비는 먼저 오늘날 사회의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풍조를 경계했다. 이들은 “급격한 산업화와 현대화를 거치며 성경이 강조하는 부모 공경과 전통적 효의 가치가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개인의 행복과 경제적 욕구를 우선시하는 자녀들이 부모를 돌보는 일을 희생이나 부담으로 느끼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가 있음에도 정서적·경제적 지지를 받지 못한 채 가족으로부터 소외되고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며 “부모를 부담스러운 짐으로 여기는 태도나 무관심은 노인에 대한 정서적 학대와 방임 같은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로마서 12장 2절을 인용해 “오늘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시대의 조류를 무의식적이고 무분별하게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부모의 의미에 대해서도 “부모는 단순히 생물학적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대리자요 언약의 전달자”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하나님은 생명의 궁극적 원인이시고 주권자로서 부모를 통해 자녀에게 생명을 전달하신다”며 “부모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청지기이자 하나님을 대리하는 자”라고 설명했다.
또 “부모는 영적으로 언약의 대표자이자 언약의 통로”라며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은 자손들에게 전달되고, 부모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부지런히 자손들에게 가르침으로 다음 세대가 언약 관계 안에 머물도록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부모 공경이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성경적 계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모 공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중 제5계명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인간과 관련해 주신 계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주어진 계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베소서 6장 1~3절을 인용하며 “부모 공경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며 “기독교인이라면 선택이 아니라 믿음의 열매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베드(kabed)’는 단순히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무게를 둔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라며 “늙은 부모라도 여전히 의미 있는 존재로 대하고 함부로 무시하거나 경멸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만으로 효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며 “무관심과 책임 회피를 피하고 사랑과 감사, 존중의 태도로 자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부모 공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기적 방문이나 전화, SNS를 통한 교류 역시 부모 공경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샬롬나비는 부모 공경의 실천을 위해 건강한 가정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모 공경이 무너지는 중요한 배경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정의 붕괴가 있다”며 “함께 살지 않는 가족 구조가 일상화되면서 깊은 이해와 사랑의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가족관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부모 공경과 효를 실천하려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정은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안식을 나누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신 공동체”라며 “부모가 조부모를 잘 섬기는 모습을 보며 자란 자녀들이 부모를 사랑하며 공경하게 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부모 공경을 실천해야 할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며 “교회가 부모공경을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이 약화돼 가도 교회는 세상을 거슬러 부모공경의 본을 보여주고 자녀들이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