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기도, 그리고 법과 권력의 관계를 다룬 신간 『손현보 목사의 항소이유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가 2025년 압수수색과 구속, 2026년 1심 판결에 이르기까지 겪은 과정을 기록한 저작이다.
책은 총 20차례 고발과 39차례 재판, 147일간의 독방 구금 등 구체적 사실을 중심으로 사건 경과를 정리한다. 저자는 설교와 기도 일부 내용이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는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서술하며, 발언의 일부 문장이 분리·해석되는 방식 등을 기록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설교와 기도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정교분리는 무엇을 위한 원칙인가”, “법은 기준인가 도구인가” 등의 질문을 제기한다. 또한 일제강점기 종교 통제 법제와 나치 독일 사례 등을 함께 언급하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다.
책에는 정치권 발언과 정책 방향도 인용되며, 종교와 권력의 관계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자신의 사건을 개인적 경험에 한정하지 않고, 종교 자유와 표현의 문제로 확장해 서술하고 있다.
제2부는 정승윤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집필했다. 해당 부분에서는 교회 강단 발언과 공직선거법의 관계, 종교 발언의 법적 규율 범위, 선거운동 개념의 적용 문제 등을 다룬다. 예배 설교가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종교단체 직무 이용 여부 등에 대한 법적 기준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손현보 목사는 고신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세계로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정승윤 교수는 행정법 전공으로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을 역임했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이 “한 사건의 기록을 넘어 말과 신앙, 법과 권력의 관계를 묻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