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기장 동반대)가 교단의 정체성 수호와 창조 질서 회복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오는 28일 열릴 전국선교대회 준비 모임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퀴어신학의 확산 저지와 교단 헌법 준수를 위한 강도 높은 요구사항을 천명했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원에서 ‘제2차 동성애·동성혼 반대 전국 선교대회’가 예정돼 있다.
기장 동반대는 20일 선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기장 교단이 1972년 제57회 총회에서 채택한 [신앙고백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고백서 제2조 제3장에 따르면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으며,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라고 명시돼 있다. 대책위는 이를 근거로 성(性)의 오용과 남용을 경계하고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총회 결의들을 상기시켰다. “지난 2022년 제107회 총회에서 동성애와 동성혼이 신앙고백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의가 내려졌으며, 2023년 제108회 총회에서도 성적 지향 등 독소 조항이 삭제된 바 있다”며 교단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동성애 반대임을 분명히 했다.
기장 동반대는 주요 교단들이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추세를 언급하며 기장 교단의 침묵을 지적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예장 합동, 통합, 백석, 대신 등 주요 교단은 이미 2017~2020년 사이에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역시 2024년 행정총회에서 이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기장 동반대는 “기장 교단 내 일부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들이 여전히 젠더주의와 퀴어신학을 옹호하고 가르치고 있으며, 향린교회가 2026년 서울퀴어문화축제 기자회견 장소를 허락하는 등 우려스러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교단 목회자 자녀와 다음 세대가 한신대 기피 및 교단을 이탈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장 동반대는 교단의 거룩성 회복을 위한 4가지 핵심 결의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첫째, 제2차 전국 선교대회 개최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원에서 ‘제2차 동성애·동성혼 반대 전국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둘째, 목사 고시 강화 및 헌법 준수 촉구다. 차기 제111회 총회에 대책위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예장 합동과 통합 총회의 사례를 참고해 목사 고시 응시자에게 ‘동성애 반대 입장문’ 작성을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검증 절차를 고시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셋째, 퀴어신학 교수 퇴출 및 서명 운동 전개다. 신학교 내에서 퀴어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동시에, 교단 헌법에 근거해 거룩한 교단을 세우기 위한 ‘2,000명 서명 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을 결의했다.
넷째,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다.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포함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정면으로 어긋남을 천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기장 동반대는 “성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기에 이를 오용하도록 조장하는 세력을 묵과할 수 없다”며 “기장 교단이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한 공동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전국 성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