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줄이고 본질에 집중하면서 전도는 혁신적으로”

한지터, 제23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 개최
(왼쪽부터) 김선일 교수, 신현호 교수. ©한지터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담임 이전호 목사)에서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23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한국교회 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심플 처치(Simple Church)’ 흐름과 전도의 본질 회복이라는 과제를 함께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복잡한 프로그램과 조직 중심의 교회 운영에서 벗어나,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도를 핵심 사명으로 재정립하려는 목회적 고민이 반영된 자리였다.

한국교회는 현재 교인 수 감소와 세속화, 다음세대 이탈이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는 여전히 일부 사역자나 특정 그룹 중심의 선택적 활동으로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전도는 모든 성도가 참여해야 할 본질적 사명이며, 교회의 존재 이유와 직결된 핵심 사역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한지터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를 연결하고, 이벤트 중심 전도를 넘어 목회 구조 안에서 지속 가능한 전도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부모 전도와 다음세대 전도를 중심으로 실제 목회 현장에서 검증된 사례들을 공유하며, 한국교회 전도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프로그램 줄이고 본질에 집중”…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의 접점

장흥길 교수가 제23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지터 유튜브 영상 캡처

세미나 취지를 설명한 장흥길 교수(한지터 부대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하며, 목회 구조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는 프로그램이 방대하고 다양해지면서 오히려 본질적 사명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한정된 자원 속에서 프로그램을 단순화하고,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감당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교회의 방향성을 ‘심플 처치’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도의 중요성에 대해 “한국교회에 전도는 여전히 핵심 과제이자 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도 “기존의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도 방식을 ‘혁신적 전도’로 정의하고, 이를 통해 목회 현장의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번 세미나가 목회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교회 구조를 재설계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부모 전도 ‘FM Blessing’… 목회자가 직접 찾아가는 전도

김형석 목사가 제23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에서 ‘부모 전도와 목회 구조’를 주제로 FM Blessing 사역 사례를 소개하며 강의하고 있다. ©한지터 유튜브 영상 캡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형석 목사(지구촌교회)가 ‘부모 전도, 어떻게 목회 구조 안에 심을 것인가’를 주제로 ‘FM Blessing’ 사역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목회 현장에서 한 성도가 믿지 않는 부모를 두고 오랜 시간 기도해 온 사례를 언급하며 “목회자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전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자녀가 수십 번 전도를 시도했지만 갈등으로 끝났던 상황 속에서, 목회자가 직접 찾아가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사역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FM Blessing은 성도가 부모의 상황을 목회자와 나누는 것에서 출발해, 목회자가 직접 부모를 방문하고 경청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한 뒤 복음을 전하는 구조로 진행된다”며 “이 과정에서 자녀가 함께 참여해 자신의 신앙 경험을 증언하고, 마지막에는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거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병상 세례까지 이어지며, 교회가 현장으로 찾아가는 전도의 형태를 보여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 사역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목회 구조 안에 자리 잡아야 지속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교회의 철학 정립, 성도의 참여 구조 마련, 교구 목회와의 연계, 병상 세례 시스템 구축, 사례 공유, 목회자 훈련과 우선순위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부모 전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명”이라며 “교회가 직접 찾아가는 전도 방식은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 다음세대 전도와 세대통합… 스파크 캠프와 굿맘클럽 사례

최규명 목사가 제23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에서 ‘다음세대 전도와 세대통합 전도모델’을 주제로 스파크 어린이성령캠프와 굿맘클럽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한지터 유튜브 영상 캡처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규명 목사(원주 충정교회)가 다음세대 전도와 세대통합 전도 모델을 중심으로 사역 사례를 발표했다.

최 목사는 교회와 다음세대에 대한 강한 사명감을 강조하며 “교회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충정교회에서 진행해 온 스파크 어린이성령캠프가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섬기기 위한 사역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파크 어린이성령캠프는 2015년 첫 시작 이후 전국 교회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신앙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특히 경제적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굿맘클럽 사역을 통해 젊은 엄마들에게 쉼과 회복, 영적 돌봄을 제공하고 이를 전도의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며 “엄마가 회복되면 가정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면 사회와 교회가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며 여성과 가정의 회복이 중요한 전도 전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굿맘클럽은 단순한 모임을 넘어 새가족이 교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돕고, 관계 형성을 통해 전도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했다.

◆ “가족전도는 가장 현실적인 통로”… 현장 중심 전도 강조

논찬에 나선 김선일 교수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가족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출석한 새신자의 75%가 전도를 통해 교회에 왔으며, 그중 약 절반이 가족이나 친척을 통해 교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가족전도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실제적이고 활발한 전도 통로”라며 “전도를 교회 프로그램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부모 전도를 목회의 중심 사역으로 선언하고, 정보 수집과 참여 구조를 제도화하며, 목회자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며 “방문 이후의 후속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서도 “교회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가정과 연결된 사역 설계와 공동체 경험 제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현호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사례들이 교회가 복음의 중심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며 “교회가 교육선교적 비전을 바탕으로 사역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전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전도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부모 전도와 다음세대 전도를 핵심 축으로 삼아, 전도를 교회의 구조와 본질 속에 다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한편, 행사 이후에는 패널 대담과 소그룹 분임토의, ‘부모 전도와 다음세대 전도의 실제’를 주제로 한 종합토의, 기도회가 이어지며 세미나는 마무리됐다.

#한지터 #한국교회지도자센터 #박종순목사 #제23회바른신학균형목회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