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정필도, 두란노, 2005)

오피니언·칼럼
배안호 선교사(영국 선교사)
배안호 선교사.

“목회(선교)만큼 재미있고 행복한 일은 없다”… 무릎 목회와 기도 부흥!

들어가기(서론): ‘목사가 변하면 교회가 변한다’, “도대체 기도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느냐?”

“목회자가 추구할 매력이 있다면 그것은 경건의 매력이다”. “목회만큼 재미있고 행복한 일은 없다”, “목회와 선교는 재미있고 행복하다”(이영환 목사) 이런 말은 일생 멋있게 성공적인 목회를 한 목회자들의 공통된 고백이다. 이런 고백이 정말일까? 턱도 없는 말인가? 목회와 선교는 가장 무거운 사명이요 ‘고된 십자가의 길’이 아닌가. ‘무릎 목회’로 한국 교회에 큰 족적을 남긴 정필도 목사님(1941-2022)의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

본서는 소명/연단/준비/기도/개척/성장/성숙/능력/가정/교회 등 10개 키워드를 1장씩 각 주제에 대한 정필도 목사의 생생한 목회관, 인생관, 세계관이 각 행간마다 녹아 있다. 이 책이 얼마나 ‘매력충만한 내용’인지 독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당긴다. 한마디로 한 목회자의 무르익은 영성과 인격이 흘러넘친다. 목차만 읽어도 너무나 통쾌하다. 서평자는 이 책의 목차 전부를 서평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읽기만 해도 은혜가 출렁거린다.

1장. 부름 받은 자는 묶어 두신다… ‘소명’

도서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 표지 이미지.

변화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주를 위해 살되 끝까지 주를 위해.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소명을 주신다. 무엇을 하다 가면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실 까? 예수님은 꿈을 넓혀 주신다. 가족을 구원하는 믿음. 하나님께 드린 세 가지 약속 – ‘기도, 예배, 말씀’.

2장. 하나님께 만 답이 있다… ‘연단’

연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깨워 주시는 한 가지. 하나님께 만 답이 있다. 하나님께서 풀어 가신다. 연단에는 뜻이 있다.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해 사는 것이다. 주께서 앞서 가시게 하라.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의 사인을 받다. 사람을 설득하려는 에너지를 하나님께 쏟으라.

3장. 사랑한 만큼 쓰신다… ‘준비’

목회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준비는 영혼 사랑하는 마음. 우리는 사랑한 만큼 기도할 수 있고, 사랑한 만큼 울 수 있다. 사랑한 만큼 양떼를 맡겨 주신다. 하나님은 사랑의 사람을 크게 쓰신다. 주님이 가라 하신 길에서 만난 축복. 사랑에 불타는 뜨거운 심장이 있어야 하나님의 사람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수고하라

4장. 눈물이 차야 예배당이 찬다… ‘기도’

신학교시절에 섬긴 개척교회, 졸업 후에 섬긴 신현교회, 그 걸음마다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자의 기초적 소양은 열심과 은혜와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꾸는 힘은 기도!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 기도의 눈물이 차야 예배당이 채워진다. 염치 불구하고 응답을 받을 때 까지 강청하라. 기도는 더 큰 믿음을 부른다. 기도는 환경을 뛰어 넘는다. 진정한 부흥은 기도 부흥에서 시작된다. 기도는 행복의 은혜를 임하게 한다.

5장. 첫 단추부터 순종으로… ‘개척’

개척 첫 단추의 이름은 순종! 순종하는 자에게 아버지는 모든 것을 부어 주신다. 그럴 때 모든 시험조차 부흥의 징조가 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마음이 달아올라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개척 목양원리1: 순종하되 끝까지 순종하라. 개척 목양원리2: 사람과 배경을 의지하지 말라. 개척 목양원리3: 못된 교인보다 못된 목사가 문제다. 개척 목양원리4: 시험은 은혜의 통로다.

6장. 교만하면 멈춘다… ‘성장’

교회 성장의 주인은 성령, 성령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교만, 성장의 기로에서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믿음! 믿음의 걸음마다 남아있는 흔적의 은혜… 교회의 진정한 당회장은 예수님. 하나님을 위해 더 큰 것, 더 위대한 것을 바라라. 하나님의 일은 돈이 아닌 하나된 믿음으로 하는 것이다. 교회는 성도의 무릎으로 세워진다. 성도의 믿음이 교회를 자라게 한다.

7장. 은혜는 나눌수록 커진다… ‘성숙’

큰 나무는 자랄수록 많은 것을 나눈다. 교회도 성장할수록 나눔의 쉼터가 커져야 한다. 기도와 나눔의 섬김이 이어져야 한다. 나눔이 있는 자리에 하늘생명의 잔치가 열린다. 기도의 품이 넓어져야 한다. 수를 헤아리지 말고 영혼이 천하보다 귀함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은혜는 나눌수록 커진다.

8장. 목회 실력은 경건이다… ‘능력’

수영로교회 30년사의 주제는 ‘성령’. 쓰임 받기 원한다면 성령의 도구가 되라. 말과 행실의 본이 되라. 생각과 마음과 손과 발과 눈과 입을 깨끗한 의의 도구로 드리라. 경건의 삶, 거룩한 삶을 살라. 경건한 언어에 경건한 씨앗이 있다. 경건이 능력이요 실력이다. 경건의 양 날개, 말씀과 기도. 생각 한번 잘 하면 인생이 바뀐다. 경건은 마귀의 전략을 무너뜨린다.

9장. 가정이 웃으면 목회도 웃는다… ‘가정’

가정은 목회의 첫 출발점이자 도달점. 가정이 웃으면 목회도 웃고 가정이 안정되면 목회도 안정된다.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는 스위트 홈의 향기를 위해 먼저 예수 향기를 집안 가득 풍겨야 하리. 가정에서 천국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의 행복지수, 준비된 만큼 높아진다. 나의 아내에게도 마음의 아픔이 있었다. 사랑은 관심이다. 가정이 웃으면 목회도 웃는다. 가정 행복의 샘은 믿음! “부부는 의지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이다”(박신실 사모)

10장. 교회는 반드시 승리한다… ‘교회’

마지막 시대의 유일한 소망의 빛인 교회는 하나 되어야 한다. 하나 됨이 비전이고 하나 됨이 우리의 미래이다. 하나 된 교회에 주께서는 마침내 보장된 승리를 약속하신다. 교회만이 세상의 소망이다. 나는 든든한 맏형 같은 목사가 되고 싶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제1장 부름 받은 자는 묶어 두신다: 일평생 실천한 ‘3가지 결단’

“하나님은 일꾼을 부르실 때 세상적인 기준으로 택하지 않으신다. 권력과 지력과 능력과 문벌 면에서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못한 사람을 부르셔서, 모든 것을 하나님 당신이 직접 하심을 보여 주신다” (p. 33)
“어린 시절, 예수님을 영접한 후 나는 세 가지 결심을 했다. 첫째, 하루에 세 번씩 교회에 나가서 기도한다. 둘째,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이 와도 교회의 공 예배는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셋째, 하루에 성경을 한 장 이상씩은 꼭 읽는다. 하나님은 이 세 가지 결심을 통해 내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잘 견디고 믿음이 자라도록 붙들어 주셨다”. (p. 43)

제2장 하나님께 만 답이 있다: ‘목숨 걸고 기도하기는 주님의 응답만 기다린다는 뜻’

“죽을 만큼의 고난이 오면 엎드려 기도하면 된다. 주님이 한번 만 말씀해 주시면 모든 것이 평정된다. 죽을 정도로 힘들다면 죽을 정도로 사무치게 주님을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주님께서 핵심을 건드리시며 모든 문제를 풀어 가신다” (p. 59)
“목숨 걸고 기도한다는 것은 온전히 주님의 응답만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주님이 해결해 주시지 않으면 길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인생을 이끄시는 궁극적인 주권이 주님께 만 있음을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고백할 때 주님은 도우시는 손길을 보여 주신다”. (p. 67, 정필도 목사님의 모든 글은 그가 ‘경험한 하나님을 고백하는 간증’이다)

제3장 사랑한 만큼 쓰신다: ‘하나님은 사랑의 사람을 가장 크게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사랑의 사람을 가장 크게 사용하신다. 즐겨 헌신하고 즐겨 충성하는 사람의 내적동기 속에는 반드시 ‘사랑’이 있다”. (p. 70)
“능력 있는 사람도 많고, 학벌 좋은 사람도 많지만 사랑 많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서 하나님은 영혼사랑의 열정을 품은 한 사람을 오늘도 찾고 계신다 (중략) 하나님은 사랑의 사람을 가장 크게 사용하신다. (p. 73 정 목사님은 한 마디로 사랑의 사람!)
“축복이나 영광을 바라기 전에 영혼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주를 위해 내가 어디로 가오리까?’ ‘주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하오리까?’ ‘주를 위해 오늘 내가 무엇을 드리오리까?’라는, 사랑에 불타는 뜨거운 심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 진짜 소명을 받는 자이다” (p. 81)

제4장 눈물이 차야… ‘기도’: “눈물이, 기도의 눈물이 차야 예배당이 찬답니다”

“나는 사실 내성적이고 겁 많은 사람이라 개척은커녕 목회자가 되는 것조차 어렵게 느끼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뒤로 차라리 평신도로 사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나님께 매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목회자의 길을 갈 것을 분명히 말씀해 주셨다. 그 음성을 들은 이후, 스스로 내 모습을 볼 때는 절망적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나도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p. 94)
“목회는 지식이나 실력으로 감당하는 게 아니라 겸손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겸손으로 감당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진다. 겸손이야 말로 진정한 목회 실력이요, 목회 능력인 것이다. (p. 95)
“목회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같이 동역하는 파트너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 하고, 나 또한 그 들로 인해 행복한 그런 경지가 바로 목회인 것이다. 나를 돕는 비서들이 담임목사로 인해 행복해 하고, 담임목사는 그 들로 인해 행복해하는 그런 목회, 그게 바로 참 목회인 것이다” (pp. 100, 101)
“전도사님, 예배당에 교인이 꽉 차기를 바라십니까?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대답했다. “아이구 그걸 말씀이라고 하세요? 당연히 꽉 차기를 바라죠.”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눈물이, 기도의 눈물이 차야 예배당이 찬답니다. 교인을 채우는 게 그렇게 힘든 거랍니다.” (p.101, ‘성경말씀급의 말씀’을 성도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는다)
“기도를 시작하는 것으로는, 또는 기도를 올바르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 몇 시간 기도하느냐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기도는 응답 받을 때까지 인내하며 믿음으로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p.107, 정 목사님은 조지 뮬러의 이 말을 금과옥조로…)

제5장 첫 단추부터 순종으로 … ‘개척’

“중요한 문제를 결정해야 할 어느 순간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순종이다. 주께서 뭐라 하시든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신다. (p.133, 주님은 우리의 순종하려는 내적 동기를 훤히 알고 계신다)
“시험이 올 때는 그것을 풀기가 힘이 들지만 시험 뒤에는 항상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선물이 있다. 그래서 언제부터 인가 시험이 오면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습관이 생겼다. 사건이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목회자는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 기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태산처럼 커지던 문제가 어느 순간 사그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p.145)

◆ 나가기(결론): ‘선교도 전도도 인생도 무릎으로 세워진다’ ‘기도의 성령을 부어주소서’
“내가 죽어야 성령이 살아난다. 진정한 부흥은 기도의 부흥에서 시작된다”

‘눈물이, 기도의 눈물이 차야 예배당이 채워진다. 내가 죽어야 성령이 살아난다. 진정한 부흥은 기도 부흥에서 시작된다. 기도하는 자는 절망하지 않는다. 무릎으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르다.’ 정필도 목사님의 어록들이다. 아! 얼마나 시원하고 통쾌한 말씀인가? 이런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다.
건강한 교회, 정통목회의 아름다운 목양정도의 모델을 정 목사님은 온몸으로 한국교회 앞에 보여주었다. 참으로 그렇다.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 교회는 눈물로 세워진다. 교회만 무릎으로 세워질까? 당연히 선교도 무릎으로 세워진다. ‘선교도 전도도 인생도 무릎으로 눈물로 세워진다.
서평자는 5,6년 전, 파라과이에서 부터 ‘14-14원리(14-14 principle)’이란 다소 엉뚱한 제목으로 40-50회 이상 설교를 즐겨 하고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하나님의 ‘구속사의 대원리’가 여기에(14-14원리) 숨어있음을 발견(?)하는 기쁨. 감격이 넘쳤다. 어떤 인생에게도 구원은 없다. 절대 절망 인생에게 유일한 구원의 길은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이다. 가만히, “나는 죽고 예수로 살 때” 비로소 하나님이 싸우신다. 그럴 때, 주님은 “내 이름으로/내게 구하면/내가 시행하실 것”을 천명하신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14:14)

◈ 서평후기

서평자는 40년 전 총신 신대원에서 신학을 치열하게 공부할 때부터 정필도 목사님을 주목하였다. 개인적으로 정 목사님으로 부터 이런 저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총신대학교 부설 선교연구소를 사실상 책임 맡으며 계간지, ‘세계선교’를 발행할 때, 수영로교회 정 목사님은 선교연구소의 가장 확실한 후원자가 되어 주셨다. 24여 년 전 탄자니아에서 사역할 때는 정 목사님은 매주 수영로교회 금요철야기도회서 전한 육성 설교 테이프들을 매월 소포로 보내주셨다. 정 목사님의 삶과 영성이 그대로 필자의 심령에 깊이 부어지는 축복을 누렸다. ‘교회는 목사만큼 행복하다/(두란노). ‘하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생명의 말씀사). 설교선집 10권 ‘기도로 눈물로 은혜로’(홍성사). 든든한 맏형님, 정 목사님. 코로나 시절 연명치료를 거부하며 82세 소천 하셨다. 지난 3월 19일 경남 창원공원묘원에서 ‘평생 강조한 ‘기도 중심 신앙’ 되새기는 4주기 추모예배가 있었다. 오늘은 온종일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정 목사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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