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퀸즈침례교회(담임 최웅석 목사)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2차 준비기도회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심경을 전하며, 소송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허 회장은 최근 상황으로 인해 교계와 동포사회에 염려를 끼친 데 대해 먼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런 일에 저와 우리 교협이 연루돼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하나님께도 죄송하다”면서 “과정이 어떻든 우리끼리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 법정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또 크리스천으로서 정말 민망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소송에 참여한 목회자들에 대해 “저는 그분들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전혀 없다”며 “다 좋은 분들이고, 오랫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분들이고, 뉴욕의 동역자들이며, 그분들 교회로 돌아가면 성도들에게 존경받는 목회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사랑하고 또 여전히 존경한다”고 거듭 밝혀, 갈등 국면 속에서도 상대를 향한 존중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허 회장은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지금의 일을 생각하면 다 지나간 일이고,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닐 수 있다”며 갈등을 확대하기보다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 보도만으로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조금만 기다리고 기도해 주시면 잘 해결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허 회장은 화해의 방안에 대해서도 “서로 크게 생각하고 마음을 열어 접근하면 교협도, 또 그분들도 서로 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선배들이 잘 쌓아온 아름다운 연합을 다시 회복하고, 웃으면서 기쁨으로 본연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지금 우리 동포사회와 교계가 참 힘든데, 비본질적인 일보다 본연의 일을 충실히 해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회장은 기도회 이후 사석에서 재판 과정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재판의 쟁점은 교협의 정관(by-law)에 대한 해석과 적용의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2일 예정된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순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번 재판 결과 이후에는 사안이 더 이상 장기화되지 않고 화합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1월 열렸던 뉴욕교협 임시총회 결과와 관련한 것으로, 브롱스 법원이 이미 한 차례 기각한 바 있으나, 소송 당사자들이 재차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