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1위… 사랑 공동체 회복이 근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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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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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논평 “교회가 공감과 돌봄으로 이웃 품어야”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이 23일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 사회의 높은 자살률 문제에 대해 “기독교적 사랑 공동체 회복만이 근본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발표한 ‘지구촌 자살률 1위에 대한 기독교 대안’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국의 자살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규정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상황이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에 따르면 2023년 자살 사망자는 1만3978명, 2024년에는 1만4872명으로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약 3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샬롬나비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철학·심리학·사회학 등 기존 학문적 접근만으로는 자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철학의 경우 자살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심리학 역시 원인 분석에는 기여했으나 치료 접근의 한계와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대안 제시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 문명과 사회 구조 역시 자살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빠른 속도와 경쟁 중심의 사회, 물질 중심적 가치관, 그리고 인간관계의 단절이 개인의 내면을 공허하게 만들고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문명화가 심화될수록 오히려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논평에서는 같은 시기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대비되는 사회 현실을 언급했다. 글로벌 K-팝 열풍 속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높은 자살률이 지속되는 현실이 “한국 사회의 역설적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샬롬나비는 기독교 신앙과 공동체 회복을 제시했다. 단체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내적 자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랑과 공감의 공동체인 교회가 제대로 기능할 때 자살 예방의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삶의 태도를 강조하며, 경쟁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관용과 용서, 화목의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삶을 포기한 이웃에게 공감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자살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붕괴와 가치 혼란에서 비롯된 구조적 위기”라며 “한국교회가 복음의 메시지로 소외된 이웃을 품고 사랑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