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어 찬양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거리형 문화 선교 축제가 열린다. SNS 기반 일본 선교 미디어 사역 ‘이슷폴(eastfall)’과 청년 연합 선교 프로젝트 ‘KnockJ Project’, 그리고 워십 사역팀 ‘워십네이션스(Worship Nations)’가 함께 준비하는 ‘Blessing Hill Festival 2026’이다.
오는 6월 13일 일본 후쿠오카 텐진 중심가에 위치한 솔라리아 빌딩 라이온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9시간 동안 진행된다. 하루 유동인구 12만 명에 달하는 번화가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교회 안’이 아닌 ‘거리 한복판’에서 찬양을 통해 사랑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의 기획 배경에는 일본 선교 현장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 기독교 인구 비율이 약 0.4%에 불과해 대다수 청년들이 복음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이며, 교회 중심의 문화는 일반 대중과의 접점이 좁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사역팀은 “이제는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일상의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문화적 접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특히 텐진 거리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일본어 찬양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종교 행사’의 틀을 넘어 음악과 감동을 매개로 한 새로운 선교 방식으로 주목된다. 익숙한 언어와 멜로디를 통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다가오고, 그 안에서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릴레이 버스킹 형식으로 구성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인 10여 팀의 찬양팀이 각 30~40분씩 무대에 올라 일본어 찬양 공연을 펼치며, 곡 사이에는 짧은 간증과 메시지를 통해 노래에 담긴 의미를 전달한다. 마지막에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연합 찬양으로 일본 땅을 향한 축복과 회복을 노래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또 다른 핵심은 ‘연합’이다. 한국과 일본의 크리스천 청년들이 한 무대에서 같은 언어로 찬양하며 선교 비전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양국 교회의 영적 연결고리를 강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일본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이 새로운 용기를 얻고, 자발적인 찬양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출발점에는 일본 청소년 찬양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워십네이션스와 함께 사역하는 일본인 중·고등학생 유스팀은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찬양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는 무대와 환경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놓여 있다. 높은 공연장 대관료와 제한된 교회 행사 구조 속에서,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이번 축제의 출발이 됐다.
‘Blessing Hill’이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규슈 지역의 작은 교회들을 돌며 낡은 음향 장비를 수리하고 예배 환경을 개선해 온 한 선교사의 사역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 헌신과 섬김의 정신을 상징한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도 해당 사역을 통해 전문 음향 장비가 무상 지원되며, 거리 한복판에서도 완성도 높은 찬양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주최 측은 이번 페스티벌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개최되는 대표적인 찬양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일본 청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신앙 수련 프로그램, 일본어 찬양 음원 및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선교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주최 측은 “이번 9시간의 찬양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다음 세대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일본어 찬양 문화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