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선균 목사)는 12일 서울에서 김영례 권사와 왕보람 대표의 후원으로 페루에 스페인어 성경 1만4800부를 보내는 기증 예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경 후원은 대한성서공회 홍보대사인 김영례 권사가 고(故) 왕기일 장로의 뜻을 이어 진행해 온 해외 성경 보급 사역의 일환이다. 김 권사 가정은 9년째 해외 성경 보내기 사역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지원까지 포함해 11개국에 총 7만1,052부의 성경을 후원했다.
현지에서는 감사 인사도 전해졌다. 페루성서공회의 파블로 구티에레스 총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성경 없는 복음 전도는 있을 수 없다”며 “성경 보급 사역에 함께 힘을 모은다면 페루가 반드시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례 권사는 “올해도 성경을 보낼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스페인어로 번역된 성경이 페루 땅에 전해져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그 땅이 영적으로 더욱 강건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페루 교회가 한국 교회처럼 복음 사역에 함께 동참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이번 성경 후원은 고 왕기일 장로의 선교적 유지를 따라 시작된 사역이 이제 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3대의 헌신으로 확장된 사례”라며 “이 성경을 통해 페루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말씀을 통해 소망을 발견하는 이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페루는 고대 잉카 문명의 중심지로 알려진 다민족 국가지만, 오늘날에는 지역과 계층 간 격차라는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산악 지역과 농촌에 거주하는 원주민 공동체는 경제·교육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어 복음과 말씀 사역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전달되는 스페인어 성경 1만4800부는 현지 교회들과 협력해 원주민 공동체와 소외 지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성경은 개인 신앙 형성뿐 아니라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에도 활용돼 공동체 회복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