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본능적 반미’ 드러낸 한미 내 친북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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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펙 박사(북한자유연합 고문)
로렌스 펙 박사(북한자유연합 고문)

1890년대 이반 파블로프의 개는 종소리를 음식과 연관 지어 종이 울릴 때마다 침을 흘렸습니다. 1930년대 후반과 1940년, 전 세계 공산주의자들과 그 동맹 세력은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히틀러와의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또한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박헌영과 그의 남한 공산주의 동료들은 1946년 초 한국에 대한 신탁통치를 지지했습니다. 2023년 말 발표된 김정은의 '두 개의 적대적 국가' 정책 지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친북 활동가들은 북한의 기존 장기 정책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된 특정 조직의 이름을 고분고분하게 바꾸거나 해산했습니다. 사실 공산주의 독재자들의 명확한 지침은 이념적 일탈을 피하기 위해 여전히 자주 요구되지만, 전 세계 친북 세력의 조건반사는 이제 너무나 깊이 박혀 있어 북한의 직접적인 지시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친북 세력은 평양의 이념적 상전들이 어떤 상황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합니다.

따라서 미국이 마약 테러범 지도자 마두로를 붙잡았을 때나, 최근 미국이 이란의 테러 지원 정권인 이슬람 성직자 정권을 타격했을 때,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좌익, 공산주의, 특히 친북 단체와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트로츠키주의자들과 일부 다른 좌익 세력은 이란 정권과 미국의 행동 모두에 반대한다는 약간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지만, 더 '전통적'이고 '주류'인 마르크스-레닌주의 및 극좌 단체와 활동가들의 압도적 다수는 자신들의 분노를 오로지 소위 '미 제국주의와 시오니스트 침략자들'에게만 집중하며 기본적으로 이란을 방어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이러한 친이란 정권 및 반미 시위는 주로 사회주의해방당(PSL), 피플스 포럼(The People’s Forum), 코드 핑크(Code Pink), 그리고 김일성의 1950년 남침부터 필리핀 신인민군 반군의 살인 행위에 이르기까지 공산주의 침략 전쟁과 테러 폭동을 지지하거나 변명해 온 광적인 친북·반대한민국 단체인 노둣돌(Nodutdol)과 같은 소위 '평화 활동가들'에 의해 후원되고 직접 조직되었습니다. 이들 단체는 1989년 천안문 사태를 옹호하거나 부인해 왔으며, 최근에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저지른 만행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주의해방당, 피플스 포럼, 코드 핑크는 중국 공산당 및 관련 개인들과의 연계 및 자금 지원 혐의로 1년 넘게 미국 의회 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하이 기반의 친공산주의 억만장자 네빌 로이 싱엄(Neville Roy Singham)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는 코드 핑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리더인 조디 에반스(Jodie Evans)와 결혼한 사이입니다. 미국 언론은 공개 기록을 바탕으로 싱엄과 그의 네트워크가 최근 몇 년간 미국 및 다른 국가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및 기타 극좌 단체에 수천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사회주의해방당은 오랫동안 북한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으며 북한을 강력히 지지해 왔습니다. 이 단체의 지도자들과 활동가들은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서울에서 열린 친북 시위 및 기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이 그룹은 노둣돌, 민족통신,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액션 원 코리아(Action One Korea),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등 재미 한인 및 기타 친북 단체들과 수년간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 왔습니다. 코드 핑크는 2015년 위민크로스DMZ의 북한 방문을 포함하여 많은 친북 행사에 참여했으며, 당시 단체 회원인 앤 라이트(Ann Wright)는 만경대에 있는 김일성의 생가에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위민크로스DMZ의 설립자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은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기반을 둔 북한 정보 요원들과 수년간 소통하고 만나며 협력해 왔습니다.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2일 오후 노동자연대와 재한 이란인·미국인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던 모습. ©뉴시스

광적인 친북 및 반대한민국 청년 단체인 노둣돌의 회원들 역시 평양과 뉴욕에서 북한 정보 요원들과 수년간 소통하고 협력해 왔습니다. 노둣돌은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그들의 테러 살인을 승인했으며, 회원들은 미국의 파괴와 한국의 '해방'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들은 북한을 인간의 자유, 사회 정의, 민주적 권리, 경제적 성공의 빛나는 모델로 묘사합니다. 노둣돌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박주현은 최근 사회주의해방당과 함께 뉴욕에서 열린 친이란 정권 집회에서 연설하며 미국에 대한 폭력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리더인 의사 사이먼 마(Simon Ma)는 샌프란시스코 집회에서 북한을 "국제 사회주의 혁명의 길잡이"라고 칭송했습니다. 노둣돌 회원 중 일부는 한국 입국이 금지되었으나 문재인 정부에 의해 해제되었으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한국의 일부 좌파 정치인들은 미국과 한국에서 노둣돌 회원들을 만나왔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전형적인 거친 언사로 "깡패 같은 행위"이자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서울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친북 및 극좌 단체들이 미국의 이란 타격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미국은 오늘날 가장 공격적이고 무모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북한의 수사를 흉내 냈으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영어에는 '유유상종(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이라는 말이 있고, 한국에는 '가재는 게 편'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란 국민들이 곧 자유를 찾고 잔인하고 독재적인 이란 정권이 무너지기를 바라며, 이것이 베네수엘라의 경우처럼 북한 정권에서 또 다른 동맹국을 빼앗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로렌스 펙 저자의 허락을 맡아 펜앤마이크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로렌스 펙은 25년 이상 미국 내 친북 성향 단체와 극좌 활동가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연구해 온 인물이다. 그는 미국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로욜라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북한 인권과 자유 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북한자유연합(North Korea Freedom Coalition)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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