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 英 교육장관 ‘남학생 드레스 허용’ 발언에 반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의 드레스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에 영국 기독교 단체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기독교 시민단체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은 최근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학교가 초등학생들에게 성별을 바꾸도록 부추기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최근 학교의 ‘사회적 성전환(social transition)’과 관련한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학부모와의 협의 및 필요 시 임상적 조언 검토 등 적절한 절차 없이 사회적 성전환 조치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사회적 성전환이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협의 중인 이 지침은 화장실과 탈의실 등 단일 성별 시설을 실제로 단일 성별로 유지하도록 한 점에서는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일정 조건 아래 성전환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기독교 및 친가정 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노동당 소속 교육부 장관이자 여성평등부 장관인 브리짓 필립슨(Bridget Phillipson)은 L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원한다면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은 “학교는 초등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성별을 바꾸도록 장려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 또는 여자로 창조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한 “이 나라의 학교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의미를 이해하도록, 그리고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고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침받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했다.

학교의 트랜스젠더 정체성 학생 대응 방식은 수년간 논란이 돼 왔다. 2022년 영국 정부는 교육부의 트랜스젠더 지지 정책에 법적 대응을 제기한 기독교인 학부모 나이절 로우와 샐리 로우 부부와 합의했다.

이 사건은 기독교 법률센터(CLC)의 지원을 받아 2017년 시작됐다. 당시 로우 부부는 두 아들이 재학 중이던 영국 성공회 초등학교가 트랜스젠더 학생이 선택한 성별로 등교하도록 허용한 데 문제를 제기했다.

2022년 합의에 따라 로우 부부는 소송 비용 2만2천 파운드를 지급받았으며, 교육부는 학교의 트랜스젠더 관련 공식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