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마지막 날인 3월 1일 나성영락교회 단상에 오른 정훈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하며, 회복의 길을 제시했다.
“우리 교단(예장통합)은 한때 성도 수가 400만 명이었다. 그런데 20년 만에 250만 명으로 줄었다. 150만 명이 감소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교회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술·담배보다 무서운 죄는 형제를 향한 미움”
정 목사는 한국 교회가 그동안 ‘덕(德)’의 차원에서 금기시해온 술·담배 문제보다 더 본질적이고 무서운 죄는 ‘미움’이라고 역설했다.
“성경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를 살인하는 자라고 말한다. 술·담배는 신앙의 덕을 세우기 위해 금지된 것이지만, 형제를 미워하고 싸우면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살인죄와 같다. 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도 없다.”
서로 미워하면서 예배드리는 것은 살인죄를 지은 채 드리는 예배로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서로의 미움·싸움을 알면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예배드리는 현실에 탄식했다.
그는 바리새인들이 철저하게 규율을 지켰음에도 예수님께 ‘불법을 행하는 자’라 책망받았던 이유 역시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신약에서 십계명은 “이웃 사랑” 한 계명으로 압축되었으며, 이웃 사랑이 없으면 모든 계명을 어긴 것과 같다고 말했다.
용서, 상대의 회개가 아닌 나의 ‘일방적 결단’
“용서는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십자가를 바라보며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다.”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이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말씀을 들어, 자식처럼 490번 용서해도 억울하지 않은 하나님의 마음을 증언했다.
“탕자를 용서하며, 아버지가, ‘아들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 대신에 너 그 돈 어떻게 썼냐?’ 이럴 만한데 안 물어본다. ‘아들아, 내가 너 용서해 줄테니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해라.’ 이럴 만한데 아무런 조건도 없다.”
“용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유일하게 열 번을 용서해도 억울하지 않고 100번을 참아져도 억울하지 않는 존재가 있다. 자식이다. 손익계산서를 따져보면 말도 안 되는데도, 그래도 아깝지 않다. 하나님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흰눈처럼 용서해주신다.”
나성영락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권면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지난 몇 년간 갈등과 재판으로 어려움을 겪은 나성영락교회 성도들을 위로했다. 그는 “나성영락교회는 해외 한인 교회의 상징적인 교회로서 평안하고 부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믿음이 더 좋은 분들이 먼저 용서하고 안아주어, 오늘을 기점으로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축복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