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피연, 신천지 간부 성비위·횡령 의혹 고발… “이만희 배임 혐의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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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기자회견 당시 모습. ©전피연 제공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대표 신강식)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고위 간부들의 성비위 및 대규모 횡령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피연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이만희 씨와 현 지파장 이 모 씨, 전 지파장 김 모 씨 등을 형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피연에 따르면, 현 지파장 이 모 씨는 과거 청년회장 재직 당시 종교적 위계를 이용해 소속 신도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청년회 자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 요직에 기용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전 지파장 김 모 씨는 현재 수사 중인 전 총무 고 모 씨와 공모해 100억 원대 조직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피연은 주장했다. 전피연은 신천지에서 사용되다 폐기된 데스크톱 컴퓨터, 이른바 ‘황금 PC’를 확보해 일부 데이터를 복원했으며, 고 모 씨와의 거래 내역이 담긴 자료 일체를 고발장과 함께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모 씨 관련 내부 제보 자료와 피해자 증언을 정리한 보고서 역시 증거자료로 함께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전피연 대표 신강식 씨가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모습.©전피연 제공

전피연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서도 업무상 배임 혐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부들의 비리 의혹을 인지하고도 사법기관에 고발하거나 피해 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내부 징계에 그치는 등 조직 자산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피연은 ▲성비위 및 횡령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 ▲100억 원대 자금 유용 의혹 전수 조사 및 환수 ▲총회장의 배임 혐의 규명 ▲종교 단체 내부 폐쇄성을 악용한 인권 침해 근절을 위한 공권력 집행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전피연은 “제출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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