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자유와 신앙 지키며 국가 위한 기도와 책임을”

성도들, 3·1절 맞아 나라와 민족 위해 금식기도… 북한 병사 구명 위한 특별순서도
국가를 위한 3·1절 금식기도성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국가연합기도

국가연합기도가 3·1절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금식기도성회를 열고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국가연합기도는 3·1절 제107주년이었던 1일 오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금란교회에서 ‘국가를 위한 3·1절 금식기도성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현장 참석자들과 함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국과 해외 성도들도 동참했다.

주최 측은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선언했던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이번 성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순서에서는 박명수 교수(전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장,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3·1운동의 신앙적 의미와 역사적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 교수가 합심기도를 인도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이끌었다.

“3·1운동, 자유민주국가 향한 결단… 기독교의 역사적 역할 강조”

박명수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국가연합기도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3·1운동이 단순한 항일 독립운동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방향을 결정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1운동은 전 민족이 참여한 운동이자, 우리 민족이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를 선택한 결단의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준비와 실행, 이후 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당시 조선이 중국식 질서, 일본식 근대화, 러시아식 공산주의 등 여러 선택지 앞에 놓여 있었지만,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미국식 자유민주주의 국가 모델을 지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종교의 자유를 기반으로 한 국가로 세워졌으며, 이는 3·1운동의 정신이 구체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기미독립선언서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3·1운동이 남긴 핵심 문서로 소개하며, 그 정신의 핵심을 ‘독립’과 ‘자유’로 정리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워진 나라로 인식됐고, 민주공화국 체제와 국민의 기본권, 특히 종교의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성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국가연합기도

아울러 박 교수는 3·1운동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주는 교훈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수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족은 이미 자유와 민주, 세계와의 연대를 선택했으며, 이러한 방향은 계속 지켜져야 한다”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 삼권분립 등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3·1운동은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적 책임을 감당한 대표적 사례”라며 “한국교회는 영적 사명을 감당하는 동시에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한 기도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별 중보기도도 이어졌다. 염보연 목사(킹덤처치)는 다음세대를 위해, 박숭걸 목사(하나로교회)는 한국교회를 위해, 김요환 목사(성혈감리교회)는 신학교와 신학 교육을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하며 한국교회의 회복과 영적 부흥을 간구했다.

국가연합기도 공동대표이자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국가연합기도

특히 이날 성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 포로가 된 북한 병사들의 구명을 위한 특별 순서가 마련됐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회의원(국민의힘)과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가 발언에 나섰으며, 전쟁 종식과 함께 이들의 석방과 인도적 보호를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이용희 공동대표는 “3·1절 만세운동은 107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북한 동포들에게 해방과 자유가 주어지고, 무엇보다 신앙의 자유가 보장될 때까지 ‘북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성회가 한반도의 자유와 복음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된 기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