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26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1919년 3월 민족의 가슴에 타올랐던 3.1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그 근간이 되었던 애국애족의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 가운데 다시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3.1운동이 남긴 가장 큰 유산으로 ‘하나 됨의 힘’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 민족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연합했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애국애족은 배타적 구호가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 책임 있게 협력하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사회가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 대립 속에서 깊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기총은 “흑백논리와 진영논리가 공동체를 갈라놓고 있다”며 “우리가 과연 연합과 절제, 희생과 책임이라는 3.1정신의 본질을 계승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이날 3.1절을 맞아 다섯 가지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신앙과 민족을 지켜온 복음적 신앙 전통을 계승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언어 대신 화해와 섬김의 자세로 3.1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외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을 향해 독도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모든 침략전쟁의 즉각 중단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한 평화 회복을 요구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남북과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협력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한기총은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며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삶 속 어려움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자유와 안전,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3.1운동의 애국애족 정신을 오늘의 현실 속에서 살아 있는 가치로 되살려, 분열을 넘어 연합으로,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는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응답이자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 있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