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지적해 달라던 신천지 이만희… 공식 요청엔 침묵”

신천지 방문 및 공개 검증 요청 기자회견, 25일 예장 합동 총회회관서 열려

신천지 공개 발언 이행 여부 쟁점으로 부상
무응답 지속 시 공동 검증단·백서 발간 예고
“공격 아닌 성경에 근거한 공개 검증” 강조

안양초원교회 안명복 목사. ©장지동 기자

신천지 방문 및 공개 검증 요청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안양초원교회 안명복 목사가 주도해 열렸으며, 신천지 측의 공개 발언 이후 이어진 공식 요청 과정과 무응답 경과, 그리고 향후 대응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안명복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와 관련된 약 60여 건의 공적 문서를 수집했다고 밝히며, 신천지에 관한 연구 및 총신대학교에서 논문도 작성했다고 말했다. 안 목사가 작성한 논문 제목은 ‘이단에 빠진 성도, 어떻게 회심시킬 것인가-신천지를 중심으로’다.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이만희 씨가 과거 공문을 통해 밝힌 공개 발언의 이행 여부였다. 이만희 씨는 「개신교 목사님들께」, 「우리나라 각 목사님들께」 등의 문서를 통해 “저의 어떤 점이 이단인지 성경적으로 지적해 주십시오. 그러면 확인 후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정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신천지에 잘못이 있으면 목사님이 신천지에 오셔서 그 잘못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리하면 신천지는 잘못된 것을 고칠 것입니다”라고 언급하며, 공개적 대화와 검증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안명복 목사는 이러한 공개 발언을 근거로 신천지 방문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성경에 근거한 공개 검증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공개 시험과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며, 해당 요청은 내용증명 우편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첫 번째 내용증명은 2월 4일, 두 번째 재요청은 2월 10일에 발송됐고, 회신 기한은 2월 19일까지로 명시됐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까지 신천지 측의 공식 회신은 없는 상태다.

기자회견에서는 이러한 무응답 상황이 단순한 일정 조율의 문제가 아니라, 공개 발언의 책임성과 일관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지적해 달라”, “방문하라”,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문서를 통한 방문 의사 표명과 공개 검증 요청에는 응답이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

안양초원교회 안명복 목사. ©장지동 기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안 목사는 다시 한 번 다섯 가지 사항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공개 검증 일정의 확정 ▲공개 성경시험 방식에 대한 사전 합의 ▲언론과 공증인의 입회 허용 ▲직접 연락이 가능한 공식 핫라인 개설 그리고 ▲기한 내 내용증명을 통한 공식 회신이 그 내용이다. 그는 “해당 요청은 비난이나 공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사실을 확인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무응답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한 향후 계획도 함께 언급됐다. ▲추가적인 공개 질의문 발표 ▲교단 및 신학자가 참여하는 공동 검증단 구성 ▲공개 발언과 실제 대응을 비교·정리한 백서 발간 ▲추가 기자회견 개최 ▲공인된 자문 검토 ▲추가 기자회견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안 목사는 “이 사안이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신뢰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는 공식 선언문이 낭독됐다. 선언문에서 안 목사는 언론인들을 향해 “우리는 분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공개 발언의 책임을 확인하기 위해 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만희 씨가 공개 문서를 통해 “성경적으로 지적해 달라”, “잘못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발언한 점을 다시 언급하며, 이에 따라 두 차례 내용증명을 통해 방문 의사와 공개 시험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서는 공개 제안은 있었지만 공식 요청에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공개 검증 일정 확정과 성경시험 방식 합의, 언론 및 공증 입회 허용, 공식 핫라인 개설, 기한 내 공식 회신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끝으로 “우리는 감정이 아니라 성경으로, 비난이 아니라 공개 검증으로, 대립이 아니라 진실 확인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목사는 향후 신천지 측으로부터 받은 7건의 문서에 대한 질의문을 작성해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공증된 검증단을 구성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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