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식월 라마단이 기독교인들에게 무슬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선교학자의 제언이 나왔다.
세계 복음주의 네트워크 로잔운동이 타종교 신자들과의 의미 있는 교류를 돕기 위해 기획한 새로운 연재 글에서 선교학자 에밀 살렘 쉐하데(Emil Saleem Shehadeh) 박사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에게 예수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지만, 라마단이 대화를 시작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시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 사회에서 이주와 출산율 변화로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역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무슬림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라고 전했다.
쉐하데 박사는 논쟁보다 관계 중심의 접근을 강조했다. 라마단은 이슬람 음력 9번째 달로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금식하며 기도와 회개, 자선을 강화하는 기간이다. 무슬림에게는 꾸란 낭독과 추가 야간 기도를 통해 신앙을 더욱 깊이 실천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그는 “라마단 기간에는 영적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존중을 바탕으로 한 복음적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기회 중 하나”라며, 많은 무슬림이 이 시기에 영적인 탐구의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슬림 배경 기독교인 4,833명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된 주요 계기는 공개 설교나 매체가 아니라 의미 있는 개인적 관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라마단을 이러한 관계를 형성할 중요한 창으로 제시했다.
실천적 조언으로는 금식 중인 이웃이나 동료 앞에서 공개적으로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행동을 삼가는 등 존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식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등을 공감적으로 묻는 진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마단 기간 해 질 무렵 금식을 마치는 식사인 이프타르 초대를 받을 경우 예의 있게 수락할 것을 권했다. 그는 이 모임이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기독교인 역시 이프타르를 주최하거나 음식 나눔, 복음서 또는 예수의 삶을 다룬 자료를 나누는 방식으로 환대를 실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기도와 절제를 동반한 자발적 금식을 통해 의무적 행위와 은혜 중심의 구원 이해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이슬람을 떠난 응답자의 17%가 행위 중심 구원관에 대한 의문을 신앙 여정의 이유로 꼽았다. 이에 그는 에베소서 2장 8~9절을 인용하며 구원이 은혜와 믿음으로 주어진다는 성경적 가르침을 온유하게 설명할 것을 권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매력은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에 있다며 비판보다 예수의 생애와 희생, 구원의 확신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강조했다.
글은 교회들이 라마단을 장벽이 아닌 다리로 바라볼 것을 촉구하며 마무리됐다. 그는 라마단의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진지하게 찾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존중과 친절, 민감성을 갖추되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나누고 의식과 율법의 짐을 완성하신 의미를 전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세에 대한 소망에서 기독교 신앙이 제시하는 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