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이 주관한 ‘제8회 간호대생 선교캠프(MCSN)’가 최근 사흘간 전주 일원에서 진행됐다. 병원 측은 전국 간호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예수병원 선교국·간호국, 국제의료협력단(PMCI), ㈜IMRN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태어난 김에 간호선교’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60여 개 대학에서 모인 1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기독 간호사로서의 소명과 진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병원은 직장을 넘어선 사명의 터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예배, 특강, 소그룹 나눔, 기도회 등으로 구성됐다. 현직 간호사와 교수, 선교사 등 20여 명의 강사진이 멘토로 참여해 임상 현장과 선교 현장의 실제 경험을 전했다.
강의에서는 간호의 전문성과 영적 소명의 균형이 강조됐다. 병원 안팎에서의 사역 가능성을 다룬 세션과 SNS 인플루언서 특강도 마련돼, 학생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과 신앙적 정체성 문제를 함께 나눴다. 예수병원 간호부 관계자는 “간호는 기술을 넘어 환자의 영혼까지 돌보는 사역”이라며 병원의 100년이 넘는 선교 역사를 소개했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 지역 기독교 유적지를 순례하는 ‘미션 로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주서문교회와 예수병원 선교 묘역, 구바울기념의학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초기 의료선교사들의 헌신을 돌아봤다. 현장에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이어갈 ‘작은 미션’을 적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임상 실습을 앞두고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간호를 사명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병선 선교국장은 “이번 캠프의 목표는 단순한 직업 교육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영향력 있는 간호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를 맡은 디렉터 간호사들은 “준비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은혜였다”며, 학생들뿐 아니라 스태프 모두에게 비전과 소명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간호대생 선교캠프는 참가비 일부를 병원 직원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지원해 왔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 선교 인재를 세워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