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생애 첫 올림픽서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한국 프리스타일 새 역사

18세 샛별의 대담한 도전… 한국 스노보드 첫 빅에어 올림픽 메달 쾌거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스노보드 샛별’ 유승은(성복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스노보드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승은은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총점 171.00점을 기록하며 12명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이번 동메달은 전날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이다. 동시에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빅에어 종목에서 처음 나온 올림픽 메달로 기록됐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호가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딴 이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에서 두 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유승은은 이번 메달로 한국 스노보드 통산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공중 기술을 점수로 겨루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로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앞선 두 개의 메달은 모두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에서 나왔다.

2008년생으로 올해 18세인 유승은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침착하고 대담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가운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고난도 기술로 결선 무대 장악

스노보드 빅에어는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온 뒤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기술을 펼치고 점수를 합산하는 종목이다. 모든 선수가 세 차례 시기를 소화한 뒤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두 차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유승은은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던 3차 시기를 제외하고, 1차 시기 87.75점과 2차 시기 83.25점을 더해 합계 171.00점으로 동메달을 확정했다. 1차 시기에서 선보인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은 공중에서 네 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로, 해당 시기 점수는 전체 2위에 해당했다.

2차 시기에서는 프론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에 인디 그랩을 더해 난도를 끌어올렸다. 착지 과정에서 손을 짚는 실수가 있었지만 83.25점을 받아 한때 전체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빛난 값진 동메달

금메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무라세 고코모(일본·179.00점)가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무라세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은메달은 예선 1위였던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이 획득하며 세 대회 연속 올림픽 입상에 성공했다.

3연패에 도전했던 안나 가서(오스트리아)는 8위에 머물렀다. 유승은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같은 기술에 도전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크게 흔들리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시기의 높은 점수 덕분에 시상대 진입에는 문제가 없었다.

유승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의 과감한 도전으로 한국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유승은 #동메달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