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회장 정훈 목사, 총무 박승렬 목사)가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준비안을 공식 의결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한다.
NCCK는 2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74회기 1차 실행위원회에서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준비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NCCK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함께 국제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를 공동 주최하게 된다.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는 1986년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기념하며, 분단과 전쟁의 현실 속에서 교회가 평화를 증언해 온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영적 유산을 오늘의 한반도와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재조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대회는 정의로운 평화(Just Peace), 군축과 비핵화, 치유와 화해의 영성,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선 세계 평화 구축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2011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WCC 평화대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국제적 연대의 장으로도 기획된다.
실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준비위원회 조직도 구성된다. 대회장단에는 NCCK 회장 정훈 목사, WCC 의장 하인리히 베드포스 스트롬 주교, CCA 의장 르우엘 마릭자 주교가 참여한다. 공동준비위원장은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 CCA 총무 문정은 목사, NCCK 총무 박승렬 목사가 맡는다.
NCCK는 현지 준비기관(Local Host)으로서 대회의 준비와 운영 전반을 책임지며, 실무위원회와 분과 조직을 통해 프로그램, 국제 협력, 예전과 영성, 행정·재정, 홍보와 기록 등 세부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 일정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에는 준비위원회 구성과 실무 운영이 본격화되며,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신학 세미나와 청년 평화 프로그램도 사전 행사로 추진된다. 대회 직전에는 세계 에큐메니칼 청년 평화순례도 예정돼 있다.
NCCK는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교회의 연대를 새롭게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실행위원회에서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존 교단장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기획하는 방향도 공유됐다. NCCK는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에큐메니칼 대안으로, ‘흩어져 함께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정 장소에 모이는 예배 대신, 한국교회 각 지역이 동시에 예배를 드리되 하나의 기도문과 신앙 고백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에큐메니칼 정신을 담은 공동 기도문과 예배 자료를 제작해 전국 교회에 제공할 계획이며, 총회 주제인 ‘고난을 통과하는 부활의 기쁨’을 예배 전반에 반영한다.
아울러 사순절 기간 동안 기후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와 행동도 병행된다. 사순절 정오 행동과 평화기도회,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과 연계한 에큐메니칼 기도, 남북 평화 기도문 발표와 함께,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현장 방문 등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