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의 한 교회가 설립한 기독 대안학교가 중·고등과정에서 교육청의 정식 인가를 받으며 제도권 공교육 체계에 편입된다.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가 설립한 대안교육기관 새로남기독학교는 중·고등과정이 최근 교육청 인가를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는 내년 3월 1일부터 ‘새로남중고등학교’라는 교명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이번 인가로 재학생들은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도 학력을 공식 인정받게 됐으며, 고교학점제 운영과 대학 입시에서도 일반 중·고교 학생들과 동일한 자격을 갖게 된다. 그동안 대안교육의 한계로 지적돼 온 제도적 제약을 넘어, 공교육과 동등한 지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학교는 성경적 세계관을 토대로 가정과 교회, 학교가 함께 책임지는 통합 교육을 지향해 왔다. 2013년 초등과정을 시작으로 2016년 중등, 2021년 고등과정을 순차적으로 개설하며 교육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제도권 밖에 있었던 시기에도 학생들은 학업 성과를 인정받아 의과대학을 포함한 주요 대학과 육군사관학교 등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성희 교장이 이끄는 새로남기독학교는 학문 교육과 더불어 신앙과 인성을 함께 세우는 교육 모델을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이사장인 오정호 목사는 “이번 인가는 학교 사역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섬기고 나라를 사랑하는 기독 인재를 길러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 교계에서는 이번 인가를 계기로 기독 대안교육이 공교육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교육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