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2026년 신년을 앞두고 ‘믿음의 경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를 제목의 메시지를 26일 발표하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인내로써 경주를 완주할 것”을 당부했다.
고 목사는 메시지에서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을 인용하며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새로운 소망의 한 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지나온 시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고, 그 무게는 우리의 삶과 공동체 곳곳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있다”며 “갈등과 분열, 혼란과 불안의 연속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지치고 낙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절망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새길을 여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분명하다. Something New, 하나님 안에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라는 거룩한 초청”이라고 말했다.
고 목사는 ‘새로움’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며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주는 속도로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경쟁자가 아니라 목표”라며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그 경주의 결과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 사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오늘의 사회는 끊임없이 ‘상대적 기준’ 속에서 사람들을 흔들어 놓는다. 남보다 조금 나으면 만족하고, 남보다 조금 뒤처지면 불안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교의 시선은 우리를 쉼 없이 타인의 평가에 묶이게 만든다”며 “그러나 우리는 ‘절대적 기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삶을 닮아가려는 노력이 우리의 방향이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사명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고 목사는 “한국교회 역시 이 시대 앞에서 더욱 분명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세상의 갈등을 그대로 반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해를 이뤄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의 논리가 아니라 섬김의 길을 선택하고,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회복의 언어를 말하며,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소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회가 먼저 낮아질 때, 세상은 비로소 복음의 능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고 목사는 “어제의 실패가 오늘의 성공을 재단할 수 없으며, 과거의 상처가 미래의 소망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 출발을 허락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앞에 새로운 길을 예비해 두셨고, 우리는 그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책임, 그리고 새로운 은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새 소망의 2026년,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바라보며, 인내로써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담대히 달려가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신년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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