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커크, 2028년 미 대선서 JD 밴스 당선 선언… 트럼프 이후 구도 조기 가시화

국제
미주·중남미
최승연 기자
press@cdaily.co.kr
터닝포인트 USA 연례행사 연설서 “JD 밴스를 48대 대통령으로” 발언… 트럼프 취임 1주년 앞두고 후계 경쟁 신호
에리카 커크. ©기독일보 DB

피살된 미국의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2028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영국 BBC는 19일(현지시각) 에리카 커크가 보수 진영의 핵심 행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에리카 커크는 지난 18일 보수 성향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연례행사 개막식 연설자로 나서 JD 밴스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내 남편의 친구인 JD 밴스를 48대 대통령으로, 가능한 한 가장 압도적인 방식으로 당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발언은 행사 개막식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에리카 커크의 선언은 특정 후보에 대한 개인적 지지를 넘어, 향후 대선 국면을 염두에 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됐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터닝포인트 USA 연례행사 기간 중인 21일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에리카 커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밴스의 연설 일정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번 행사가 단순한 보수 집회를 넘어 차기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메시지가 집중되는 무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밴스 부통령은 아직 2028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보수 행사에서 그의 이름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터닝포인트 USA는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연합을 젊은 보수층과 풀뿌리 유권자들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단체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최근 대선 과정에서 조직적인 캠페인과 유권자 동원 활동을 전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단체는 보수 진영 내 차세대 정치 리더와 유권자층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대선 국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에리카 커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아직 JD 밴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공개 지지 선언은, 보수 진영 내부에서 이미 트럼프 이후를 염두에 둔 권력 구도 논의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BBC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2028년 대선을 향한 미국 보수 진영의 경쟁 구도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가시화되고 있으며, 터닝포인트 USA와 같은 보수 단체들이 차기 후보를 둘러싼 논의와 세력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JD벤스 #에리카커크 #기독잃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