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최시원과 함께 은퇴 선교사 주거 지원 캠페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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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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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비타트

한국해비타트가 해외 사역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뚜렷한 주거 대책 없이 지내는 은퇴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새로운 지원 캠페인 ‘돌아온 선교사의 피난처’를 출범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오랜 기간 복음 전파에 헌신한 선교사들이 노후에 최소한의 주거 안정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과 동서선교연구개발원 한국본부가 전 세계 54개국 선교사 3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5%가 은퇴 후 머물 집이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 37.5%는 보험·연금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18.5%는 국민건강보험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은퇴 선교사들의 삶이 제도적 보호로부터 상당히 벗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9월 17일 가수 겸 배우 최시원 씨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본격적인 대중 참여 모금운동에 나섰다. 최 홍보대사는 “은퇴 선교사들의 주거 문제는 누군가는 반드시 앞장서야 하는 사안”이라며, “작은 도움이라도 보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교회와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운동”이라며 “헌신적으로 사역해 온 선교사들이 더 이상 ‘돌아갈 집이 없다’는 절망 속에 머물지 않도록 전국적인 나눔 참여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비타트는 캠페인 첫 단계로 경기도 양평과 제주 지역에 18평 규모의 목조 단독주택을 마련해 무상대차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참여 단체와 후원 규모에 따라 지원 지역과 대상자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994년 설립된 한국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해 왔다. 건축 봉사자, 기업, 교회, 각종 단체의 후원과 참여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집짓기와 마을 재건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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