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절반 가까이는 교회가 속한 지역의 이웃들을 돌보는 ‘마을 돌봄’이 교회의 본질적 사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은 실천신학대학교 및 한국교회탐구센터와 함께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실시한 ‘마을 돌봄 조사’의 주요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교회의 마을 돌봄 사역 필요성에 대해 성도의 8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교회의 돌봄 실천 비율은 74% 수준으로 필요성 인식에 비해 실천은 다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또, ‘매우 실천하는 편’이라는 적극 돌봄 실천 비율은 10%에 그쳤다고 한다. 목데연은 “이는 돌봄 사역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하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교회의 구조∙자원∙의지 등이 아직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교회의 공동체성 강화’(80%), ‘세상과 소통한다고 느낌’(80%), ‘주위 사람에 대한 관심 증가’(80%), ‘신앙적 성장’(77%) 등 모든 항목에서 70~80%대의 높은 긍정률을 보여 돌봄 사역이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 광범위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특히, 성도 10명 중 8명(80%)이 ‘교회의 공동체성이 강해졌다’고 응답해, 마을 돌봄 사역이 교회 내부 결속에도 큰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목데연은 “이는 마을 돌봄 사역이 단순한 지원 활동을 넘어, 교회와 지역사회 간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적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목데연은 “마을 돌봄은 교회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삶으로 연결하는 통로”라며 “우리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돌봄의 문을 열고, 성도들이 이웃에게 실제적인 사랑을 흘려보내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럴 때 코로나 이후 크게 신뢰도가 낮아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