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후원금 전액, 수용자 자녀 주거 지원 사업에 사용
CCM·클래식 아티스트 참여로 감사·연대의 메시지 전달
아동복지실천회 세움(대표 이경림)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감사음악회 '덕분-愛'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음악회에는 약 200여 명의 후원자, 시민, 세움의 아동과 가족, 자원봉사자, 협력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해 지난 10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은 특히 부모의 수감으로 주거 위기에 놓인 수용자 자녀들을 위한 쉼터 기금 마련을 목표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세움은 창립 이후 0.5%의 수용자 자녀를 '숨겨진 피해자'로 보고, 안전한 보호·정서적 회복·자립 지원을 이어온 아동복지 전문단체다.
음악회 무대는 클래식과 CCM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채워졌다. 찬양사역자 송정미, 오르가니스트 조주형, 성악가 정제윤·정준식·김은곤 등이 연주를 더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또한 세움의 오랜 협력자들인 배우 이정은, 방송인 송은이(컨텐츠랩 비보 대표), 이성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이지선 교수도 영상 메시지와 무대 참여로 10주년을 축하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세움의 아동·가족·직원·후원자로 구성된 10인 합창단이 부른 '은혜' 무대로 마무리됐다. 서로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감사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이경림 대표는 "아직 세움이 품어야 할 아이들의 상황은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첫 마음을 기억하며 걸어가려 한다"며, "두려움과 걱정, 염려보단 '가운데 세우고, 안으시며, 이 작은 아이를 환대'하는 주님의 마음을 따라,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음악회 티켓 수익과 후원금 전액은 수용자 자녀의 쉼터 조성과 긴급주거지원 사업에 사용되며, 이번 행사에는 마리끌레르 코리아, 비타민엔젤스, 산들산들, 포스코청암재단, 혜원기념문화재단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