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회장은 김동기·홍사진 목사… 향후 추가 가능성
김종혁 대표, 사무총장·법인사무총장 인선안 제시했지만
논의 끝에 최종안은 다음 상임회장회의 때 결정하기로
한교총은 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회의실에서 제8-4차 상임회장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임원인선위원회 중간보고를 받았다. 공동대표회장은 김동기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와 홍사진 목사(예성 총회장)를 우선 내정했고, 차기 대표회장이 1~2명의 공동대표회장을 더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교총은 회원 교단을 규모별로 가·나·다·라 군으로 나눠 대표회장과 공동대표회장직을 안배하고 있다. 7천 교회 이상 교단으로 구성된 가군에는 예장 합동·통합·백석이 있고, 2천5백 교회 이상 교단으로 구성된 나군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있다. 이 밖에 1천 교회 이상의 다군은 7개 교단, 1천 교회 이하의 라군은 21개 교단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또 이날 회의에선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사무총장과 법인사무총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일단 김종혁 대표회장은 공동대표회장들과 이 문제를 두고 의논했다며, 예장 통합 측이 추천하는 인사를 차기 사무총장으로하고 법인사무총장은 현직인 정찬수 목사를 연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세워질 때 가군에 예장 합동과 통합, 두 교단만 있었고 합동 출신 목사님(신평식 목사)이 (4년 임기의) 사무총장을 맡아 연임을 거쳐 8년 동안 봉사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순서적으로 통합 출신 목사님이 사무총장을 맡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정찬수 법인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가 연임 없이 한 차례만 직을 수행했기에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연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회장은 현 사무총장인 신평식 목사가 한교총 초대 사무총장으로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해 온 노하우가 있고 정부와도 관계해 왔던 만큼 따로 직제를 만들어 한교총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자고도 제안했다.
이에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차기 대표회장님과 일할 분을 미리 뽑는 게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확정하면 전례가 안 좋은 것 같다. 결정은 차기 대표회장단이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당장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좀 더 갖고 논의해볼 것을 제안했다.
김정석 목사도 “시간을 갖고 의견도 들어서 다음 회의 때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결국 김 대표회장이 제안한 사무총장·법인사무총장 인선안은 오는 25일 있을 다음 상임회장회의 때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선 오는 12월 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9회 정기총회 순서와 안건을 비롯해, 차기 사업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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