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부르는 메시아”… 헨델 탄생 340주년 기념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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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영 기자
sybaek@cdaily.co.kr
오는 12월 9일,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30회 정기연주회

예수 그리스도 일생 담은 대작
"할렐루야" 합창 일화의 기원
'관객 참여형 무대'로 연주 확장
싱어롱 20주년 기념 객석 할인도

올해로 창단 37년을 맞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제130회 정기연주회 「다 함께 부르는 메시아 Sing along Messiah」를 공연한다(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상임지휘자 박치용)이 오는 12월 9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30회 정기연주회 '다 함께 부르는 메시아(Sing along Messiah)'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헨델 탄생 340주년을 기념해, 관객이 직접 참여해 함께 노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3부(총 53곡)에 이르는 대작이다. 1부 '예언과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으로 구성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한 구원의 모든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 곡의 대본은 성경에서 차용한 가사로 찰스 제넨스의 오라토리오 대본을 기반으로 쓰였다. 초연 당시 '할렐루야'의 합창이 울려 퍼지자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왕의 행동을 따라 모든 관객들도 함께 일어난 유명한 일화가 있으며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헨델은 시대를 넘어 후대 작곡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준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는 빈에서 연주를 하기 위해 메시아를 편곡하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고, 베토벤은 헨델의 오라토리오적 합창 구성에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헨델을 '가장 위대한 작곡가이며 여전히 그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고 말하며 그의 작품 '메시아'를 극찬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멘델스존은 바흐와 헨델을 깊이 연구해 그의 오라토리오 작품인 '사도바울(1836)'과 '엘리야(1846)'에 바흐의 수난곡적 전통과 헨델의 오라토리오적 전통을 모두 흡수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3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서울모테트합창단

올해는 1685년 같은 해에 태어난 바로크의 두 거장 헨델과 바흐의 탄생 340주년 되는 해이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난 2005년 관객 참여형 음악회인 'Sing along Messiah'를 공연무대에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전곡 메시아를 포함해 약 20여 회의 메시아 공연을 해왔다. 올해 헨델 탄생 34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관객과 '다 함께 부르는 메시아'를 연주함으로 이를 기념한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윤정난, 알토 김미순, 테너 유종훈, 베이스 이인규,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연주한다.

올해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이 관객과 함께 따라 부르는 '싱어롱' 무대 20주년으로 싱어롱 관객참여석(A석)에 대한 20% 할인 제도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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