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선교횃불재단 2025 횃불 디아스포라 리더십 훈련 시작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 현지인 사역자 51명 TDLD 훈련 참여
2025 횃불 디아스포라 리더십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기독교선교횃불재단(원장 유승현)의 중앙아시아 복음화를 향한 디아스포라 리더십 프로젝트 ‘2025 횃불 디아스포라 리더십훈련’(Torch Diaspora Leadership Development, TDLD)이 3일 시작됐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TDLD는 “디아스포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며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이라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이번 리더십 훈련에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9개 도시에서 사역하고 있는 고려인 및 현지인 사역자 5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11박12일간 신학훈련과 영성 개발에 힘쓰며 한국교회와의 협력 관계를 맺어가게 된다.

박양우 목사 “개척자여, 두려워하지 말라”

첫날 횃불선교센터 드림홀에서는 디아스포라 리더십들을 반기는 환영식과 함께 개회예배가 드려졌다. 신예찬 전도사(TTGU)의 찬양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선 박정진 목사(횃불재단)가 기도했고, 박양우 목사(더 처치교회 협동)가 디모데후서 1장 6~7절 본문, ‘다시 불일 듯 하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양우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박 목사는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감옥에 갇혀서 순교를 앞두고, 복음을 지키고 전하는 사역을 디모데에게 계승하고자 절박한 마음으로 쓴 편지”라며 “세상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게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라.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세상이 알지 못하는 성령의 능력으로 담대하게 복음 사역에 나아갈 수 있게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목사는 “여러분은 바울이 선교했던 아시아와 마게도냐처럼 참으로 척박한 땅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많은 제약들이 여러분 앞에 놓여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박해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고 들었다”며 “여러분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개척자와 선구자들이다. 바울의 편지처럼 현지 상황이 어떠하던지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성령이 주시는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마음으로 당당히 복음을 전하고 형제자매들을 섬기라”고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와 도시별로 참여자들의 소개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초청에 대한 감사와 기대의 마음을 전했다.

키르기스스탄팀은 “이 자리에 주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인 시간이 너무나 특별하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꾸신다는 것은 진실로 사실이다. 여기 한 분 한 분 모든 분들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했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타지키스탄팀은 “이처럼 귀한 시간, 축복된 분위기가 너무나 소중하다”며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함께하게 될 모든 시간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승현 원장 “여러분 통해 열방이 복음으로 회복될 것”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유승현 원장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유승현 원장은 “TDLD의 시작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었다. 그 출발은 현지에 세워진 8개의 중앙아시아 디아스포라 횃불회 리더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안에서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함으로 시작됐다”며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셨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주님께서 특별하게 조명해 주시는 중앙아시아의 형제자매들을 섬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 곳에 오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TDLD는 한국교회의 영적 유산을 함께 배우고, 믿음의 시각을 넓히며, 각자의 현장과 이슬람권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세워지는 집중 훈련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리더들이 연결되고 협력하는 시대적 연합의 통로가 되어 주님이 주신 지상 대명령의 사명을 함께 완수해 가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유 원장은 “AI의 등장으로 세상이 급변하고 선교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변하지 않는다”며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새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하나님은 새 시대 새 리더를 향해 능력보다 정결한 마음을, 지식보다 순종의 태도를, 명예보다 섬김의 자세를 원하신다.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무릎 꿇는 사람, 자신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을 부르신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주님의 군사다. 여러분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중동, 더 나아가 열방이 복음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날 예배는 남 에두아르드 목사(ACPK, 위로교회)가 축도함으로 마쳤다. 남 목사는 “여러분과 만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한 감동이다. 여러분보다 아주 조금 먼저 한국에 도착했지만 환영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문화탐방을 함께하며 깊이 교제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1박12일간 이어지는 집중훈련과 탐방

2025 횃불 디아스포라 리더십 훈련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TDLD는 이날 개회예배 이후 8일까지 경기도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집중 세미나가 진행된다. 정의호 목사(용인기쁨의교회)는 ‘사역자의 영성관리’에 대해, 박정진 목사(횃불재단)는 ‘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해, 김윤희 교수(TTGU 전 총장)는 ‘일과 영성’에 대해, 임성모 교수는 ‘복음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박신일 목사는 ‘묵상’에 대해, 한홍 목사(새로운교회)는 ‘기독교 에센스’에 대해, 임진혁 목사는 ‘기도와 영성’에 대해, 최성은 목사(미라클52교회)는 ‘복음과 제자도’에 대해, 유정모 교수(TTGU)는 ‘한국선교역사’에 대해, 김상진 목사는 ‘예배(경배와 찬양)’에 대해 강의한다.

이어 14일까지 서울과 강릉, 포항, 부산, 거제, 분당 등 한국 선교 유적지를 탐방하게 되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생명의 빛 예수마을, 경복궁, 통일전망대, 손양원 주기철 목사 기념관, 거제 고현교회, 할렐루야교회 등을 방문하게 된다.

횃불재단은 “이번 TDLD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젊은 디아스포라 사역자들이 신앙의 뿌리를 강화하고, 각국의 교회와 사회 속에서 복음의 통로로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TDLD 수료자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섬기며 한민족을 넘어 열방을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