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삽교읍에 위치한 삽교감리교회(담임 박명순 목사)가 교회 창립 104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함께 ‘밀알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감사의 뜻을 나누며, 신앙의 실천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삽교감리교회는 밀알심장재단을 통해 캄보디아의 심장병 환아 떼입 쏘다(남)와 쩍 쓰라이나앳(여)에게 총 1,000만 원의 수술비를 전달했다. 두 아이에게 전해진 후원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밀알심장재단은 1987년 설립된 이후 중국, 인도, 몽골, 캄보디아 등 25개국의 어려운 형편의 환아 5,000여 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며 새 생명을 선물해 온 단체로, 이번 협력은 그 오랜 사랑의 여정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했다.
박명순 담임목사는 “창립 104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기회를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삶을 살리고 사랑을 전하는 일은 교회 공동체가 맡은 사명이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교회는 예배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음악회에는 국악찬양사역자 서하얀이 초청돼 가야금 연주와 찬양을 선보였다. 전통 악기의 섬세한 선율과 복음이 어우러진 무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예배당은 감사와 감동의 분위기로 가득 찼다.
삽교감리교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교회 관계자는 “창립 100년을 넘어선 지금, 교회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며 “신앙의 실천과 나눔을 통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104년의 역사를 이어온 삽교감리교회는 앞으로도 생명 나눔과 이웃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를 향한 섬김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104주년 기념행사는 단순한 축하의 자리를 넘어, 교회가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뜻깊은 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