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존의 중원·융합의 여정’ 주제로 종교평화 문화 프로그램 본격 추진

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 4대 종단 협력… 중원 문화 전통 기반으로 종교 간 화합과 상생 모색
충북도 2025 종교평화 문화프로그램 '어울리길' 통합코스. ⓒ충북도

충청북도가 종교 간 화합과 문화적 공존을 위한 종교평화 문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충북도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공존의 중원, 융합의 여정’을 주제로 한 지영문화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중원 문화의 역사적 전통과 충북의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종교 간 이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충북도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등 4대 종단이 함께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마련했다. 주요 사업은 충북 종교문화 탐방코스 ‘어울리길’ 운영을 중심으로 안내책자와 오디오북 제작, 전용 홈페이지 구축, 브랜드화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핵심 콘텐츠인 ‘어울리길’은 청주 도심 내 성당, 사찰, 교회, 향교를 하나의 동선으로 잇는 통합코스 ‘공감의 길’과 함께, 제천·보은·음성 등 지역별 종교 유적지를 따라 걷는 특화코스 ‘은총의 길(천주교)’, ‘마음쉬는 길(불교)’, ‘말씀의 길(개신교)’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당일형과 체류형으로 운영돼 참가자들이 각 종교의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코스에는 QR코드가 삽입된 안내책자가 비치되고, 코스별 스탬프 이벤트가 운영돼 탐방의 흥미를 더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개방돼, 충북의 종교문화 유산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4일에는 충북도의회 신청사 잔디광장에서 ‘어울리길’ 본격 운영을 알리는 종교평화 문화프로그램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4대 종단 대표와 종교인들이 함께 참석해 상호 화합을 다짐했으며, 충북의 종교문화 유산을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충북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 간 벽을 허물고 공존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어울리길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 코스와 프로그램 참여 방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 역사문화연구원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권기윤 충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종교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충북의 고유한 종교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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